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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녕 대지면 곤충나라 앞 신호등,영업용 택시등 운전자들 비난 솟구 치고 있는 이유(?)
일부 군민들 "원산지 표기 꼼수 백종원 식당 오픈 때문이냐...."
기사입력 2025-04-14 16:00   최종편집 경남우리신문
작성자 안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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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月刊시사우리]경남 창녕군 지방도 1080호선 구간의 대지면 주매리 소재 '창녕우포곤충나라'는 지난 2018년 6월 개장했다. 창녕군은 곤충나라 탐방객을 위해 이 일대 편도 1차선 도로를 2차선으로 확장하고 입구에 신호등을 설치해 최근 7여년까지 적색점멸등으로 운영해왔다. 적색 점멸등은 차량이 일시 정지한 뒤, 위험 상황이 없을 땐 바로 통과하는 시스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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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녕군 대지면 소재 곤충나라 입구 도로 모습     ©月刊시사우리 편집국

창녕군 대지면 소재 곤충나라 입구 도로 모습. 이 곳의 신호등 대기 시간이 무려 3분 30여초로 영업용 택시등 운전자들의 비난이 솟구치고 있다. 기다리다 지친 일부 차량들은 곤충나라 진입도로를 이용해 신호를 무시하고 직전하는 사례도 빈번한 상황이다.(빨간색 화살표)[네이버 지도]

 

그런데, 지난 3월말, 백종원의 더본코리아와 합작한 인근 대합면 '안리청년창업 외식공간' 오픈과 동시에 이 신호등은 정상적으로 운영을 시작했다. 

 

수 억원의 국민혈세로 조성한 신호등의 정상 운영은 당연한 것이다. 그런데 이 곳을 한 번쯤이라도 지났던 운전자들은 한결같이 "부셔버리고 싶다. 인내 한계를 시험하는 저주받은 신호등..."등 격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왜 일까?

 

제보를 받은 본지는 기자는 지난 12일, 오전 11시 40분과 오후 1시 10분 두 차례 현장을 찾아 운전자들이 왜 열을 받는 지에 대해 취재에 돌입한지 5분도 채 지나지 않아 운전자들의 불만이 무엇이고 인지 파악할 수 있었다.

 

주매→안리, 안리→주매 방향의 신호등이 적색에서 청색으로 바뀌기까지 대기 시간은 무려 3분 30초 이상이 걸렸다.

휴대폰 스톱워치를 이용해 대기 시간을 측정한 지 1분여 지났을 무렵, 한 차량의 경적음이 울렸다. 취재 기자를 공무원 인줄 알았던 차량 운전자는 "신호등 고장났습니까. 대기 시간이 왜 이리 오래 걸립니까"라고 짜증섞인 목소리로 외쳤다.

이 와중에 신호 대기 중이던 몇 몇 차량은 기다리다 지쳤는 지 신호를 위반하고 그냥 통과하기도 했으며, 일부 차량은 곤충나라를 방문하는 척 하면서 진입로를 이용해 안리방향으로 진행했다. 불과 3분여 동안 평소엔 신호대기 차량 한대도 없던 이곳 신호등엔 이 십여의 차량이 평소 전국 어디에서도 경험하지 못했던 지루한 '웨이팅'을 하고 있었고, 일부는 곤충나라 진입로를 이용한 꼼수 통행과 신호위반을 아무렇지 않게 일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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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녕읍에서 이방면 방향 주행 중인 차량들이 곤충나라 신호등에서 대기하고 있다. 평소엔 대기없이 그냥 통과할 수 있는 지점이다. 반대편 차선엔 3분여 대기시간 동안 차량한대 지나지 않았다. 우측은 백종원의 안리식당 오픈 홍보 현수막.     ©月刊시사우리 편집국

 

30여분간의 취재 시간 동안 곤충나라에서 나와 창녕읍 방향으로 좌회전 하는 차량은 단 한대에 불과했다.

 

택시 등 시간이 돈인 영업용 운전자들의 불만은 일반 차량 운전자에 비해 서너배 고조된 상태였다.

창녕읍에서 택시 영업을 하고 있는 A모씨를 비롯한 기사들은 "백종원인지 뭔지가 하는 식당 한 곳 때문에 신호등을 정상 운영하는 것도 좋지만, 주말이면 몰라도 차량 통행이 뜸한 평일에 하는 것은 맞지 않다"며 "하더라도 통상 신호 대기 시간이 길어야 2분 이내인데 3분 이상인 것은 경찰의 교통행정이 현실과 동 떨어진 책상머리 행정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맹 비난하고 있다.

 

창녕경찰서 교통계 관계자는 "최근 어린아이들이 많이 왕래하는 내리막길이고, 특히 백종원 식당이 오픈해 토·일요일 방문객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해 적색 점멸등에서 정상 시행하게 됐다"며 "관련 담당자가 출근하면 현장을 방문해 신호대기 시간을 축소하는 등 조치를 취해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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