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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하동에서 1주 어때요? “더 머물고 싶어요”
하동형 농촌에서 살아보기, 11번 활동에 100명 참가…만족도 최상 하동군, 2025년에도 활동 이어갈 계획
기사입력 2024-12-08 16:10   최종편집 경남우리신문
작성자 박광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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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月刊시사우리] 경남 하동군이 체류형 관광프로그램 ‘2024년 하동형 농촌에서 살아보기-하동에서 1주 어때?’의 올해 활동을 마무리하고, 내년을 위한 준비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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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하동에서 1주 어때요? “더 머물고 싶어요”     ©月刊시사우리 편집국

이는 귀농·귀촌 유도를 위해 하동군이 올해 처음 시행한 것으로, 약 6개월간 1기~11기까지 전국의 예비 귀농·귀촌인들 100명과 함께했다.

 

참가자들은 4박 5일간 하동에 머물며 마을 방문, 농장 견학, 지역민·귀농·귀촌인과의 만남 등을 통해 귀농·귀촌에 대한 이해를 넓혀갔다.

 

특히, 기수를 거듭할수록 참가자들의 후기가 SNS와 입소문을 통해 퍼져나가며 마지막 11기에는 2.4:1의 모집 경쟁률을 달성하는 한편 전화 문의도 대폭 증가했다.

 

프로그램을 주관한 귀농귀촌지원센터 왕규식 센터장은 “그동안 주로 민간에서 위탁하여 진행하던 귀농·귀촌 교육을 올해부터 군에서 직접 진행하고자 했고, ‘하동에서 1주 어때?’가 그 시작이었다. 이론 교육보다는 마을 속으로 들어가 군민들의 삶의 현장을 함께하며 현실감 있는 귀농·귀촌 길잡이 활동이 되도록 애썼다”라고 감회를 전했다.

 

“마을에서 교육한다”라는 취지에 맞게 프로그램 강사들은 모두 귀농·귀촌인 또는 마을주민으로 구성됐으며, 교육 내용 또한 농사 이야기나 마을 소개 및 귀농·귀촌 경험담이었다.

 

경기도 과천에 거주하는 참가자 김진숙(여, 57) 씨는 “혼자 여행하며 볼 수 없었던 마을의 모습과, 숨어있던 풍경 명소를 알 수 있어 좋았다. 마을 사람들이 모두 친절하고 웃음이 많다고 느꼈다”라며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100명의 참가자 중 일부는 이번 프로그램을 계기로 귀농·귀촌을 하거나, 하동살이를 시작했다. 11월 말 기준으로 귀촌한 사람은 1명, 4도 3촌을 위해 하동에서 월셋집을 구한 사람이 2명, 귀농·귀촌을 준비하는 사람이 3명이다. 딸기 농사를 위해 옥종면으로 귀농을 준비하던 청년 농부 김판우(남, 35) 씨는 농가에서 딸기를 수거하는 일자리를 구했다.

 

당장에 귀농·귀촌인 수는 많지 않지만, 참가자 모두가 귀농·귀촌에 한 걸음 다가갈 수 있었다고 입을 모았다. 또한, SNS에 올라온 솔직한 참가 후기들이 여행객들과 예비 귀농·귀촌인들에게 하동을 알리고 있다.

 

프로그램이 끝난 후에도 기수별 참가자들은 단체 소통방을 유지하며 꾸준히 소식을 알리고, 하동으로의 귀농·귀촌을 이야기하고 있어 귀농·귀촌인은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군 관계자는 “20대부터 70대까지 참가자들의 연령대 폭이 넓고, 전국 각지에서 오는 만큼 하동을 알리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10명 이하의 작은 모둠 활동으로 참가자들 간의 관계가 각별해짐으로써 더 깊이 있는 활동이 가능했다. 내년에도 프로그램을 계속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동군은 귀농·귀촌인이 확대되는 추세이다. 지난해에만 하동군 인구의 4%에 해당하는 1652명이 귀농·귀촌했으며, 올해도 1600명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국적으로 귀농·귀촌이 주춤하고 있지만, 하동군은 열기가 식지 않았다. ‘귀농귀촌 별천지 하동’으로 자리 잡는 데는 작지만 더 친밀하고, 깊이 있고, 꾸준한 하동살이가 밑받침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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