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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3일 14:00 김해운동장에서 열린 이날 경기에는 관중이 2천명 가까이 운집하여 2019년 이후 최다관중을 기록하며 경기 시작 전부터 기대감을 부풀게 만들었다. 또한 양팀은 2020년 재편된 K3리그에서 3승 1무 3패를 기록, ‘불모산 더비’로 불리며 팽팽한 전적을 이어가고 있으며, 새로이 부임한 72년생 동갑내기 양팀 감독의 첫 맞대결이란 점에서 귀추가 주목됐다.
김해시청축구단 구단주인 홍태용 김해시장의 시축으로 시작된 경기에서 김해는 4-4-2 포메이션을 가동하며 빌드업 과정에서 4-3-3 포메이션으로 변화를 주는 전술로 전반 내내 좋은 경기력을 선보였지만 아쉽게 득점을 기록하지는 못했다.
오히려 득점은 창원에서 먼저 나왔다. 김해 진영 패널티 박스에서 양팀 선수들의 혼전 중 60분경 창원 문슬범(22)이 김해 수비수에게 걸려 넘어지며 패널티킥 찬스를 얻었고 이인규(7)가 침착하게 차 넣으며 선취점을 얻었다.
이에 김해 손현준 감독은 미드필더인 조윤형(11)을 빼고 포워드인 조우진(32)을 넣으며 더욱 공격적인 전술을 선보였다. 선수교체 뒤 얼마 지나지 않아 68분경 정상규(10)가 왼쪽 코너에서 수비 뒷공간으로 찔러 넣어준 공을 권민재가 크로스했고 조우진이 멋지게 헤딩슛을 날렸으나 수비가 걷어내면서 공이 떴다. 공은 창원의 골키퍼 손에 잡힐 듯했으나 공격에 가담했던 안지호가 큰 키를 활용하여 타점 높은 헤딩슛으로 연결했고 키퍼가 손 쓸 수 없는 왼쪽구석으로 빨려 들어가며 팀의 마수걸이 골을 기록했다.
만회골에 달아오른 관중의 응원에 힘입어 김해는 경기의 주도권을 틀어쥐고 더욱 거세게 창원을 밀어붙였다. 72분경 정상규가 수비 한 명을 벗겨내며 크로스를 올렸고 공격에 가담했던 수비 심민용(5)이 헤딩으로 오른쪽 골망을 갈랐다.
역전을 기록한 김해의 응원은 더욱 불타올랐고 이후 주심의 휘슬이 울릴 때까지 창원의 거센 반격을 잘 막아내며 승리를 지켰다.
귀중한 첫 승을 기록하며 팀의 우승을 향한 여정을 시작한 김해의 구단 관계자는“명장 손현준 감독을 기용하고 우수한 선수를 대거 영입하며 우승 멘탈리티를 갖췄다.”고 말하며 우승을 향해 쉬지 않고 달려갈 테니 김해 팬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응원을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