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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중 지승현 감독 “스승이 아닌 선배로서 팀을 이끌 것”
안동중 지승현 감독 “스승이 아닌 선배로서 팀을 이끌 것”
기사입력 2024-02-12 21:21   최종편집 경남우리신문
작성자 윤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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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月刊시사우리]경북안동중(이하 안동중) 출신으로 자신의 모교를 이끌고 있는 지승현 감독은 스승이 아닌 선배의 자세로 아이들을 지도하려 한다.

5일 영덕 강구대게축구장에서 열린 2024 STAY 영덕 춘계중등U15 축구대회 청룡그룹 결승에서 안동중이 김재윤, 김규량, 박영생의 득점에 힘입어 경기구리부양FCU15를 3-0으로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안동중은 지난해 금강송 추계중등대회 저학년부 우승에 이어 2년 연속 전국대회 우승을 달성했다.

2024 춘계중등U15 축구대회는 경북 울진과 영덕에서 진행됐다. 울진 금강송 대회는 3개 그룹(매화그룹, 대게그룹, 송이그룹), STAY 영덕 대회는 2개 그룹(청룡그룹, 백호그룹)으로 구성됐다. 이 중 매화그룹에는 12개의 K리그 유스팀이 참가했으며 나머지 그룹에는 일반 학원팀 및 클럽팀이 참가했다.

경기 후 지승현 감독은 “지난 준결승에서 퇴장자와 경고 누적자가 발생하면서 결승에서 전력 누수가 약간 있는 상태였다. 하지만 보이지 않는 곳에서 열심히 준비한 선수들이 공백을 잘 메웠다”며 “전력 누수에 개의치 않고 평소 우리가 하던 플레이를 그대로 유지한 점이 경기장에서 잘 드러났다”고 전했다.

이번 우승은 안동중에게 의미가 깊다. 지난해 금강송 추계중등대회U14 유스컵에서 송이그룹 우승을 차지했던 저학년부 선수들이 올해 고학년으로 올라와 다시 한 번 전국대회 정상에 올랐기 때문이다. 작년 저학년부 우승을 이끌었던 지 감독 역시 선수들의 성장세를 극찬했다. 그는 “우리 선수들이 또래에 비해 신체조건이 좋은 편은 아니다. 그만큼 개개인의 기술을 통해 이를 극복하려 했고 작년과 비교해 놀라운 속도로 성장했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상대와 강하게 부딪혔을 땐 우리가 불리할 수 있다. 때문에 평소 선수들에게 혼자 볼을 가지고 있는 시간을 최대한 줄이고 패스 플레이로 경기를 풀어갈 것을 요구한다. 선수들이 내 주문을 잘 따라주면서 약점을 최소화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안동영가초-안동중-안동고를 졸업한 지승현 감독은 2001년 안동초 감독직을 맡으며 지도자 생활에 발을 들였다. 지 감독은 2년간의 안동초 감독 생활 후 안동고 코치를 거쳐 2009년 안동중 사령탑에 부임하여 안동에서만 20년이 넘도록 지도자 생활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그는 안동중 최초의 모교 출신 감독이기도 하다.

지승현 감독은 자신의 모교를 이끌며 스승이 아닌 선배의 시선으로 아이들의 성장을 이끌어내고자 한다. 그는 “졸업생 중에선 내가 최초로 안동중을 이끌고 있다. 1호 모교 출신 감독인 만큼 자부심을 느끼고 팀과 선수들에 대한 애정이 깊다”며 “선수들은 내 제자이기도 하지만 후배이기도 하다. 선배의 입장에서 다가가 당장 눈앞에 있는 걸 쫓기보다 멀리 있는 것까지 함께 가르치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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