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月刊시사우리]황교안 전 총리(전 미래통합당 대표)가 최근 불거진 김건희 여사 관련 몰카 사건이 '대남 공작' 이라고 밝혔다.
황 전 대표는 지난 29일 자신의 SNS에 "(이번 사건은)총선을 앞두고 이재명 대표의 재판 등 야당의 불리함을 만회하고자 종북 좌파들이 벌인 대남 공작이라고 본다" 라면서 그 이유를 조목조목 짚었다.
▲황교안,4·15 총선에 이어, 당내 경선에도 부정이 있다. ©e시사우리신문 편집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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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황 전 대표의 글 전문이다.
"몰카공작 이전에 대남공작입니다"
최재영 목사라는 사람이 2022년 김건희 여사를 접견, 디올 백을 선물로 건넨 사건이 정치권에 논란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세간에서는 대부분 몰카공작이라고 하나 이것은 몰카공작 이전에 더 근본적인 공작이 도사리고 있음을 알야야 합니다.
이번 사건은 종북 좌파들이 윤석열 정부를 흔들어 정국 혼란을 초래할 목적으로 벌인 대남공작이라는 제 견해를 말씀드립니다.
간첩 등 공안사건을 30여년 가까이 다뤄온 저는 이번 사건이 북한 내지는 국내 종북좌파 등 제5열(스파이 등)이 꾸몄다고 봅니다.
그 이유를 말씀드리자면,이 사건은 미국 시민권을 가진 종북인사가 주도한 것으로 보입니다. 최재영은 미국 시민권자로 통일운동을 한다면서 북한을 제집 드나들 듯 방문했던 사람입니다.
10여년 전인 ▲2013년 7월 북한 전승절 기념행사 참석 ▲2014년 4월 태양절(김일성 생일 행사) 참석 등 수시로 평양에 갔을 뿐 아니라 ▲2014년 9월 駐유엔 북한 참사 박철과 방북 일정 관련 통신을 하여 국가보안법을 위반한 혐의로 조사를 받은 바 있는 인물입니다.
뿐만 아니라 최재영은 북한 찬양 일색의 책들을, 지난 문재인 정부때 집중적으로 출간했습니다. <평양에서 서울로 카톡을 띄우다>, <평양에선 누구나 미식가가 된다>, <북녘의 교회를 가다>, <북녘의 종교를 찾아가다> 등의 저술을 통해 그는 북한에 종교의 자유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평양시, 개성시는 물론 양강도 등지에 500개 가정교회가 있어 주일예배를 드린다고 기술했습니다.
게다가 최재영은 단군릉을 방문하고 단군님 내외분을 볼 수 있었던 것을 태고의 신비경이라고 표현한 바 있습니다. 이런 사람이 과연 기독교 목사가 맞습니까?
그는 더 나아가 평양 시내 식당을 순회하면서 맛집들을 홍보했습니다. 이팝은 커녕 옥수수밥도 배불리 먹지 못하는 것이 북한주민들의 실상인데 과연 이를 모르고 평양 맛집들을 소개했을까요? 절대 그렇지 않을 것입니다. 이는 매우 계획적인 행동입니다.
▲ 2022년 5월10일 신라호텔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취임 만찬장에도 참석한 종북인사 최재영(오른쪽). 김건희 여사 ©月刊시사우리 편집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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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영은 이런 방북 경험 등을 토대로 지난 10년간 해외 국적자들 중에서는 한국에서 가장 많이 강연과 집회, 특강을 실시한 교포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러던 와중에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되었고, 최재영은 같은 양평 출신으로 집안끼리도 잘 아는 인연 때문에 김건희 여사 초대로 대통령 취임식까지 참석했습니다.
최재영은 이 사실을 강연 등 기회가 있을 때마다 떠벌이고 다니지 않았겠습니까? 결국 후광 효과를 노린 것입니다.
이를 국내 종북 주사파들이 놓쳤을 리 없고 김건희 여사에 접근 가능한 최적임자로서 최재영을 점찍었을 것입니다.
둘째, 상부선과 공작원 등 조직적으로 일이 꾸며졌다는 점에 주목해야 합니다.
김건희 여사에 대한 특검 촉구 기자회견 자리에서 최재영은 김여사가 “인사권자의 위치에서 고위직 인사를 주무르는 모습을 지근 거리에서 보고 경악을 하여 증거 채집을 해야 되겠다 하는 결심을 해서 이렇게 몰래 카메라까지 작동이 돼서 2차 접견 때 그것이 촬영되고 공개가 된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그렇다면 최재영 스스로가 카메라 장비와 선물을 준비해야지 어찌하여 생뚱맞게 서울의 소리 이명수라는 자로부터 지원을 받았느냐는 의문이 생기는 것입니다.
그리고 시계형 몰래 카메라는 실제 촬영 각도 등을 유지하면서 몸가짐을 자연스럽게 가져가기가 쉽지 않습니다. 조작법 훈련이 필요합니다.
따라서 공작을 꾸민 제5열 상부선이 최재영을 에이전트로 채용해서 장비도 제공하고 사용법도 훈련시키는 등 역할 분담 하에 조직적으로 일을 진행시켰다고 보는 것이 맞습니다.
셋째, 영상물 폭로 시점 등이 치밀한 계획 하에 이뤄졌다는 점입니다.
이 영상물이 꽤 오래전 촬영된 것인데, 최재영은 어째서 이를 묵혔다가 1년이 넘은 현 시점 즉, 총선을 코앞에 둔 시점에 이 영상을 공개했느냐는 것입니다.
이는 사전에 철저히 계획적인 것이라는 것을 알려줍니다.
넷째, 해외언론 보도에 이은 국내보도 확산 등 선전ㆍ선동 후속 조치도 매우 원활하게 이뤄졌다는 점입니다.
월스트리트저널 서울 지국 기자 윤다슬은 이번 사건을 미국에 송고하여 1월 23일자로 보도케 했습니다. 국내 좌파 언론은 이를 받아 봇물처럼 보도를 쏟아냈는데 누군가가 지휘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 보도 제목도 “2,200달러 디올 백이 한국 여당을 흔든다“고 선정적으로 뽑았습니다.
반면에 기사 내용중 김건희 여사를 고소했다는 서울의 소리 소속 기자가 문제의 카메라 달린 시계와 명품 백을 구매했고 그것을 최재영에게 제공했다는 대목은 누락되어 있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그 팩트가 포함되어 있었으면 아마도 월스트리트저널은 보도를 안했을 것입니다. 언론의 함정 취재이기 때문입니다.
여하튼 이 월스트리트저널 기사를 한겨레, 미디어오늘, 오마이뉴스, 프레시안 등 좌파 언론들은 일제히 보도했습니다.
이상과 같이 이 사건을 통해, 목적을 위해서라면 가족간의 유대건 뭐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종북 세력들의 전형적인 행태를 우리는 확인할 수 있습니다.
즉, 제5열에서 누군가가 용의주도하게 일을 진행시켰던 과거 사건들, 즉 광우병 촛불 시위, 세월호, 박근혜 대통령 퇴진 시위 등을 떠올리게 됩니다. 그 스산한 음모의 기운을 느끼게 됩니다.
저는 검찰 재직시 공안 업무를 오래 해온 사람으로서 감히 말씀드립니다.
이번 최재영의 김건희 여사 접견 영상 폭로는 단순 몰카공작이 아닙니다. 우리 윤석열 정부를 큰 곤경에 빠뜨리려는 대남공작입니다.
몰래 카메라니 아니니, 또 디올 백을 받았느니 아니니의 문제를 따지는 것보다 훨씬 더 중요한 부분이 바로 그 점입니다.
이 사안은 총선을 앞두고 이재명 대표의 재판 등 야당의 불리함을 만회하고자 종북 좌파들이 벌인 대남 공작의 일환이라는 큰 틀에서 바라봐야 합니다.
그것이 문제의 본질임을 명심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