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뷰] 클린스만호, 북중미 월드컵 향한 첫 단계 돌입한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기사입력 2023-11-15 14:31 최종편집 경남우리신문
작성자 윤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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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이 16일 오후 8시(이하 한국시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싱가포르와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첫 경기를 가진다. 한국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4위로 싱가포르(155위)에 앞선다. 싱가포르와의 마지막 맞대결은 1990년 베이징 아시안게임으로 거슬러 올라가며, 당시 한국이 싱가포르에 7-0 대승을 거뒀다.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부터 진출국이 48개국으로 확대된 만큼 이번 아시아 예선은 4차 예선까지 진행된다. 2차 예선은 총 36개국이 참가해 4팀씩 9개 조로 나뉘어 진행되며, 각 조 2위까지 총 18개 팀이 3차 예선에 진출한다. 이후 3차 예선은 6개 팀씩 3개 조로 나뉘어 진행되고, 각 조 상위 2개국은 월드컵 본선 진출이 확정된다. 반면 각 조 3-4위 팀들은 4차 예선에 돌입해 아시아에 할당된 8.5장의 티켓 중 남은 진출권을 놓고 경쟁을 벌인다.
한국은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에서 싱가포르, 중국, 태국과 함께 C조에 편성됐다.
대표팀은 싱가포르전을 치른 뒤 21일 오후 9시 중국 선전에서 중국과의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원정 경기를 가진다. 이번 2연전은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을 위한 첫 단계인 동시에 내년 1월에 예정된 AFC 아시안컵 전 마지막 A매치이기도 하다. 클린스만호는 이번 2연전을 통해 아시안컵 개막 전 담금질까지 성공적으로 마치겠다는 각오다.
대표팀은 지난 10월 A매치 2연전 승리를 포함해 최근 공식전 3연승을 달리고 있다. 특히 지난 2연전에서는 총 10골(튀니지전 4-0, 베트남전 6-0)을 기록하며 클린스만 감독 부임 후 저조했던 득점력을 끌어올렸다. 9월 A매치 2연전을 시작으로 최근 4경기에서 실점이 없는 점도 고무적이다.
우선 이번 대표팀 명단은 지난 10월 A매치 명단과 비교했을 때 큰 차이는 없다. 중앙 수비수 김주성(FC서울)과 골키퍼 김준홍(김천상무)이 제외되고, 부상에서 회복한 골키퍼 송범근(쇼난 벨마레)이 5개월 만에 복귀했다. 이밖에 손흥민(토트넘), 김민재(뮌헨), 이강인(파리생제르맹), 이재성(마인츠), 황희찬(울버햄튼), 조규성(미트윌란) 등 주축 선수들이 모두 합류했다.
이 가운데 해외파 선수들이 소속팀에서 연달아 득점포를 가동한 점은 반갑다. 황희찬은 지난 10월 A매치 일정 종료 후에도 소속팀으로 돌아가 뉴캐슬전 득점을 포함해 1골 2도움을 올리는 등 득점 페이스를 유지했다. 황희찬은 이러한 활약에 힘입어 울버햄튼 10월 이달의 선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강인은 지난 몽펠리에SC전에서 골 맛을 보며 프랑스 무대 안착 후 리그 데뷔골을 작렬시켰고, 이재성은 라이프치히를 상대로 득점을 터뜨려 팀의 리그 첫 승을 견인했다. 올 시즌 들어 소속팀에서 출전 기회를 제대로 받지 못했던 오현규(셀틱)도 애버딘과의 경기에서 교체 투입 후 멀티골을 기록하며 예열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