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月刊시사우리]국민의힘 전당대회 출마를 두고 숙고 중인 나경원 전 의원이 16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천태종 총무원장인 무원스님과 함께 있는 사진을 올리며 "무원스님께서는 '무소의 뿔처럼...'을 말씀하신다"며 "지난 금요일부터 생각해보고 또 생각해봅니다"라고 적었다.
|
한편 나 전 의원은 지난 13일에는 충북 단양 구인사를 방문했다. 구인사는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김건희 여사가 윤 대통령 당선인 시절 방문한 곳이다.
천태종 총무원장 무원 스님이 나 전 의원에게 "열심히 살다보면 욕심을 부려 본연의 길을 잃을 때가 많다"며 "무소의 뿔처럼 고고하게 부처님 진리를 새겨 고요히 자신의 마음을 바라보면 가야할 길이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나 전 의원은 "스님의 말씀 처럼 시간적 여유를 갖고 찬찬히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겠다"고 화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15일 출마 여부에 대해 "조금만 더 기다려달라"고 밝혔다.
나 전 의원은 이날 서울 동작구 흑석동 성당에서 미사를 마친 뒤 출마 여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번 주, 설 연휴 이전에 결단할 가능성을 묻자 "조금만 더 기달려달라"며 "오늘은 제 신앙 생활을 하기 위해서 왔고 당원과 국민 목소리를 조금 더 듣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나 전 의원은 앞서 페이스북에 올린 "제2의 진박감별사"이라는 내용의 글이 장제원 의원을 겨냥했다는 질문에는 "제가 설명드릴 문제가 아니다. 국민과 당원이 판단하실 문제"라고 말을 아꼈다.
나 전 의원의 출마 여부가 전당대회 최대 변수로 떠오른 가운데 일부 친윤계에선 나 전 의원을 향해 '반윤 우두머리' '제2의 유승민'이라며 불출마를 압박하고 있다.
나 전 의원 측은 지난 13일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과 기후환경대사직에서 해임된 이후 전당대회에 출마해 정면돌파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