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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月刊시사우리]중앙일보는 1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성남FC 불법 후원금 의혹으로 검찰의 소환 조사를 받으며 홍준표 대구시장의 사례를 거론했다고 단독으로 보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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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보도에 따르면 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3부(부장 유민종)는 지난 10일 제3자 뇌물제공 혐의로 이 대표를 소환 조사했다. 이 대표는 7개 항목으로 구성된 6쪽 분량의 진술서를 제출했다.
특히 이 대표는 진술서의 5번째 항목('정당하고 필요한 업무')에서 "자치단체장들은 관내 기업·단체·기관·독지가들을 상대로 기부나 후원을 유치하려고 노력한다"며 "경남FC를 보유한 홍준표 경남지사는 관내기업들에 후원(무상)을 요청하여 수많은 기업에서 수억원씩 후원을 받아 이를 홍보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인천FC를 보유한 인천시장도 관내기업으로부터 광고를 유치하여 홍보하였으며 이러한 사례는 부지기수"라고 덧붙였다.
민주당 김태년 의원은 "이재명 대표의 무죄를 확신한다. 윤석열 대통령의 정적 제거에 검찰 권력이 망나니 칼춤을 자행하고 있다"며 "(축구단을 운영하며 매년 기업으로부터 광고비를 받은) 강원FC의 구단주 김진태 도지사, 인천FC의 구단주 유정복 인천시장, 대구FC의 홍준표 대구시장도 제3자뇌물공여죄인가"라고 비판했다.
검찰 내에선 이 대표 측의 주장을 두고 "혹여 경남FC 후원금에도 대가성 등이 있어 불법이라는 걸 이 대표가 알고 있다면 고발을 해서 함께 처벌 받도록 하는 게 맞다"는 반응이 나온다. 다만 검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경남FC는 어떤 혜택을 주는 조건으로 후원금을 받은 건 아니라고 파악된다"며 "부정한 청탁과 대가 관계가 없다면 정당한 후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