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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月刊시사우리]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한국과 '공동 핵연습'을 논의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아니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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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밝힌 관련 발언에 대한 반응이다.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휴가를 마치고 백악관으로 들어가는 길에 기자의 '한국과 공동 핵연습을 논의하고 있냐'란 질문을 받고 "아니다"라고만 답하고 자리를 떠났다. 추가 질문과 답변은 없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2일 보도된 조선일보와의 신년 인터뷰에서 "한미가 미국의 핵전력을 '공동 기획(Joint Planning)-공동 연습(Joint Exercise)' 개념으로 운용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핵전력 운용 공동 기획과 공동 연습은 지난해 11월 미국에서 한미 국방부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제54차 한미안보협의회의(SCM)에서 합의된 내용이다.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의 윤 대통령의 발언을 확인하는 질문에 "아니다"라고 밝혀 부인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이에 용산대통령실은 즉각 수습에 나섰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비서관은 3일 서면브리핑을 내고 "한미 양국은 북핵 대응을 위해 미국 보유 핵전력 자산의 운용에 관한 정보의 공유, 공동 기획, 이에 따른 공동 실행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은 로이터 기자가 거두절미하고 '핵전쟁 연습을 (논의)하고 있는지' 물으니까 당연히 'No'라고 답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Joint nuclear exercise(핵전쟁 연습)은 핵 보유국들 사이에 가능한 용어이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