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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 참사 42일 만에 마침내 출범..."정부는 사과부터"
기사입력 2022-12-12 09:15   최종편집 경남우리신문
작성자 김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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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月刊시사우리]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이 참사 42일 만에 '유가족협의회'를 공식 출범하고 정부에 진심 어린 사과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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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유가족 협의회가 지난 10일 출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月刊시사우리 편집국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는 지난 10일 오후 출범 기자회견을 열어 희생자 158명 가운데 97명의 유가족 170여 명이 모여 유가족협의회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협의회 대표를 맡은 고(故) 이지한 씨의 아버지는 참사 초기 정부가 유가족들에게 제대로 된 사과만 건넸더라도 유가족들이 이렇게 공식적인 모임을 꾸리진 않았을 거라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이어, 정부는 유가족 연락처를 공유해달라는 요청에 트라우마 치료를 받으라는 말만 반복하거나 유가족 의사도 묻지 않은 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해체하는 등 유가족들을 계속 외면해왔다고 비판했다.

또,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은 유가족 협의회 출범을 두고 재난의 정쟁화에 악용될 수 있다는 발언까지 했는데, 이야말로 진실을 호도하는 거라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한편 이날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SNS에 이태원참사 유가족협의회 발족을 언급하며 "정부는 진상규명을 위한 수사도 진행 중에 있고 차후 어떤 지원이 필요한지, 정부와 유가족은 논의를 계속할 수 있다"고 적었다.

 

이어 그는 "재난 앞에 성숙해야 한다"며 "추모를 넘어 예방으로 정쟁을 넘어 시스템 개선으로 가야하고 이태원이 세월호와 같은 길을 가서는 안된다"고 주장하자 유가족 협의회 이정민 부대표는 권성동 원내대표를 향해 "세월호 유가족이 반정부 세력입니까? 저희가 반정부 세력입니까? 세월호 유가족도 자식을 잃고 슬픔과 비통함 때문에 억울함 풀어달라 요구했고 저희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유가족협의회는 오는 16일 이태원 참사 49재 시민추모제 개최를 시작으로 참사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위한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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