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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月刊시사우리]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 '상종가'를 올린 파울루 벤투 감독(53)이 중국 축구대표팀 차기 감독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어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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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축구 관련 소식을 전하는 해외 온라인 뉴스 등에 따르면, 중국축구협회 측이 최근 국내 한 에이전시를 통해 벤투 감독에게 중국 A대표팀 감독 제안과 함께 연봉 20억원의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벤투 감독은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고 알려졌다.
중국 축구는 한국과 일본의 2022 카타르월드컵 16강 진출로 인해 전면 개편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스폰서와 경기장, 버스, 설비 등 '중국 국가대표팀만 빼고 다 왔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중국 국민들의 월드컵에 대한 관심은 높은데, 축구대표팀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차이나데일리는 "한국과 일본이 16강전에서 탈락했어도, 조별리그에서 일본이 독일과 스페인을 꺾고 한국이 추가시간에 포르투갈을 이기는 모습은 중국 축구 팬들에게 두 팀과 중국 대표팀의 격차가 얼마나 큰 지 일깨워줬다"라며 "한국과 일본의 선수들이 월드컵 경기를 통해 찬사를 받는 동안, 중국의 감독과 선수들은 부패 및 부정행위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과거에도 한국 대표팀을 이끈 지도자가 차기 행선지로 중국을 택한 사례가 있었다. 독일 출신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2017년 6월, 3년간의 대표팀 생활을 마치고 중국 텐진 테다 감독으로 부임한 바 있다.
앞서 벤투 감독은 4년 4개월 만에 한국 대표팀 감독직 재계약을 안하기로 결정했다. 벤투 감독은 카타르 월드컵 본선에서 조별리그에서 1승 1무 1패를 거두며 사상 두 번째 원정 월드컵 16강 진출을 지휘했다.
벤투 감독은 단일 임기 기준 한국 대표팀 최장수 사령탑이다. 벤투 감독은 지난 6일 "이제 미래를 생각할 때"라면서 "일단 포르투갈로 돌아가 쉬면서 재충전하고 그 뒤에 향후 거취에 대해 선택할 예정"이라며 "우리 선수들이 이뤄낸 것에 대해 고맙다. 그동안 한국 대표팀을 이끌 수 있어서 매우 자랑스럽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