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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月刊시사우리]더불어민주당 복당을 앞둔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20일 페이스북을 통해 "대통령은 국민을 대표하는 국가수반이자 국가 원수이고, 기자는 1호 국민"이라며 대통령실 관계자와 대통령실을 취재하는 MBC 기자 간 말싸움까지 일어난 것과 관련해 "도어스테핑에서 MBC 기자가 슬리퍼를 신었다는 응대는 좁쌀 대응"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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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대통령께서는 동맹을 이간질하는 MBC 기자의 탑승을 거부한 것은 헌법수호라 하시는데 우리 헌법 어디에도 언론의 자유를 보장한다는 조항은 있지만 비판적 기자를 전용기에 태우지 말라는 조항은 없다"라며 "전용기 탑승 80여 기자 중 2명만 1시간 동안 만난 것을 그렇게 당당하게 취재에 응하지 않았다고 하시면 공정하지도 상식에도 어긋난다"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을 향해서도 "도어 스테핑에서 MBC 기자가 슬리퍼를 신었다는 집권여당의 응대는 좁쌀 대응"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박 전 원장은 "이럴 때가 아니다. 갈등을 계속 만들어 가시면 국민은 불안하다"며 "국민은 갈등을 풀어가는 통 큰 대통령을 원한다. 특히 1호 국민인 기자들과 소통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대통령실은 MBC가 9월 뉴욕 순방 과정에서 '비속어 논란'을 보도한 것을 놓고 국익을 훼손했다며 이후 이뤄진 동남아 순방 과정에서 MBC 취재진에 대해 전용기 탑승 배제 조치를 취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해외 순방 뒤 첫 출근길 문답에서 "동맹 관계를 사실과 다른 가짜 뉴스로 이간질하려고 아주 악의적인 행태를 보였기 때문에 부득이한 조치였다"라고 해명했다.
MBC 기자가 '무엇이 악의적이냐'며 강력히 항의하자 대통령실 관계자가 이를 제지하면서 두 사람 사이 언쟁이 벌어지기도 했다.
김종혁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은 19일 페이스북에 해당 기자가 슬리퍼를 신은 채 팔짱을 낀 모습이 담긴 사진과 함께 "'드레스 코드'를 들먹이지 않더라도 이건 너무 무례한 것 아닌가"라며 "기자이기 이전에 인간으로서의 예의도 한 번 생각해 보시길"이라는 글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