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자본 최초의 백화점‘무영당’대구 시민의 품으로 | 사회

본문 바로가기

메인 롤링

사이트 내 전체검색
사회
민족자본 최초의 백화점‘무영당’대구 시민의 품으로
기사입력 2020-12-22 13:51   최종편집 경남우리신문
작성자 신석철

본문

[e시사우리신문]대구시가 근대건축물로서 역사·문화적 가치가 매우 높은 ‘무영당’과 ‘대지바’를 철거 직전 극적으로 매입에 성공해 이를 보존할 수 있게 됐다.

 

‘무영당’은 강점기 일본자본에 맞서 조선인 자본가 이근무가 건립한 최초의 백화점으로 그가 후원한 이상화, 이인성 등 지역의 신지식인, 예술인들이 활발하게 교류하던 공간이며, ‘대지바’는 6.25 전쟁기 향촌동의 귀공자로 불리며 피난문인들의 후원자 역할을 했던 구상 시인이 후배 문학가들과 자주 들렀던 활동공간이다.

 

1954098754_9lHtwFfN_953198dda155a3eceb07
▲  무영당  ©e시사우리신문 편집국

대구시는 소실 위기에 놓인 원도심 근대건축물 보존을 위해 동향을 주시하던 중 무영당과 대지바 철거 정보를 입수하고 끈질기게 소유주를 설득하며 협상을 진행해 매입에 성공했다.

 

매입한 두곳에 대해서는 앞으로 전문가와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들어 청년, 시민들이 즐겨 찾고 다양한 실험이 시도되는 생동감 있고 사랑받는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1954098754_Pqz4Np8E_e0a4904907e22669556e
▲    대지바    ©e시사우리신문 편집국

대구시는 이번 매입을 계기로 보존 가치가 높은 건축물 매입을 계속하는 한편 그간 진행해온 역사문화자산 보존 관련 정책 추진에도 속도를 낼 예정이다.

 

먼저 자산 전반에 대한 체계적인 조사와 관리를 위해 ‘문화재청 역사문화자산 조사사업’과 연계해 조사와 DB화를 진행하고 있으며, 대구건축문화연합과 협조해 도시재생 아카이브도 구축할 계획이다.

 

제도적 측면에서는 21년 상반기 중 대구시 조례 및 심의기준을 개정해 민간개발사업 건축 인·허가 시에는 사업구역 내 역사문화자산에 대한 보존 및 활용계획을 사전 협의토록 할 방침이다.

 

최근 소남 이일우 선생 고택을 기부채납 조건의 건축허가로 보존한 사례가 있는 만큼 대구시는 도입 가능한 다양한 방식을 검토해 제도적 측면을 정교하게 정비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대구시는 지난 11월 24일 홍의락 경제부시장 주재로 전문가, 활동가, 공무원이 참여하는 브레인스토밍 자리를 마련해 시민, 학계 등 다양한 주체 간의 논의에도 착수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자산의 보존과 같은 장기정책이 성공하려면 행정이 명백한 방향성과 지속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의지를 가져야 하지만 이것은 시민들의 동의가 전제되지 않으면 불가능한 가정”이라며, “앞으로 문화 자산 보존과 관련된 민관 거버넌스나 담론의 장이 만들어지면 시민 여러분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서 좋은 아이디어를 많이 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스토리로 보내기
  • 밴드로 보내기
  • 네이버 블로그로 보내기
  • 인쇄하기
많이 본 뉴스
신문사소개 | 기사제보 | 광고문의 | 불편신고 | 저작권문의 | 이용약관 | 개인정보처리(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 | 이메일 무단 수집거부
본사: 07237 서울 영등포구 국회대로 780 620호ㅣ지사:경남 창원특례시 마산합포구 산호동5길 18 2층 ㅣ대표전화 : 0505) 871-0018ㅣ 팩스 : 070) 4300-2583 ㅣ제호:e시사우리신문ㅣ 등록번호: 서울 아00974 ㅣ등록일자: 2009년 9월 21일ㅣ발행/편집인:안기한 ㅣ편집국장:김호경ㅣ법률고문:박종호 변호사ㅣ청소년보호책임자:황미현 ㅣ기사배열책임자:안기한ㅣㅣ제호:月刊시사우리ㅣ 등록번호: 창원 라 00036 ㅣ등록일자: 2021년 6월 21일ㅣ발행/편집인:안기한 ㅣ e시사우리신문의 모든 컨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므로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 을 금합니다.ㅣ 자매지:LBMA STAR,경남우리신문,타임즈창원 ㅣ 기사제보 : agh0078@naver.com
Copyright ⓒ 2017 月刊시사우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