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늘어난 ‘캠핑족’, 안전한 휴가를 즐기는 방법은 | 보건

본문 바로가기

메인 롤링

사이트 내 전체검색
보건
코로나19로 늘어난 ‘캠핑족’, 안전한 휴가를 즐기는 방법은
기사입력 2020-08-03 15:35   최종편집 경남우리신문
작성자 황미현

본문

[e시사우리신문]흔히 ‘7말8초’라는 말이 있듯이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다가왔다. 올해 여름휴가는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유행 여파로 해외여행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피서객들이 국내 여행을 선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조용한 전파를 우려한 사회적 거리두기 등의 이유로 최근 인구 밀집 지역인 도시보다는 산, 강, 바다 등 아름다운 자연과 탁 트인 야외에서 소규모로 즐길 수 있는 캠핑이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3535039852_VkhpB9MC_4bdf0971389590194a69
▲코로나19 여파로 캠핑족 증가! 안전 캠핑 어떻게(사진제공=대동병원)     ©e시사우리신문 편집국

통계청이 추산하는 국내 캠핑 인구는 2011년 60만 명에서 2018년 600만 명을 넘어 100배 증가한 수치를 나타냈으며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주말마다 캠핑장을 찾는 캠핑족, 차량 트렁크에서 캠핑을 즐기는 차박족, 베란다, 옥상, 앞마당 등 집에서 캠핑하는 홈핑족, 간단하게 캠핑하는 캠프닉족 등 형태도 다양해졌다.

 

하지만 고온다습한 여름철의 환경적 요인이나 부주의로 인해 즐거운 캠핑이 질병이나 안전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몇 가지 주의가 필요하다.

 

■ 여름철 급증하는 식중독 주의

캠핑장에서는 식품을 장시간 차갑게 보관할 수 없어 음식이 부패될 가능성이 높아 식중독에 대비해야 한다. 아이스박스 및 아이스팩을 이용해 차갑게 식품을 보관해야 하며 고기나 생선의 육즙이 다른 식품과 닿지 않도록 분리 포장해야 한다.

 

섭취 시에는 안정성이 확인되지 않은 계곡물이나 샘물 사용을 삼가며 흐르는 물에 깨끗하게 씻어 중심부까지 완전히 익혀 음식을 섭취해야 한다. 캠핑 후 음식이 남았더라도 장시간 상온에 노출되었거나 트렁크에 보관된 식품은 가정에 가져가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다.

 

대동병원 소화기내시경센터 김지연 과장(소화기내과 전문의)은 “여름철에는 식품을 1시간 이상 상온에 보관하게 될 경우 세균이 증식할 수 있으므로 장 볼 때부터 냉장·냉동식품은 마지막에 보아야 한다”며, “식수는 가정에서 미리 끓여 준비하도록 하며 야영장에서 보이는 식물, 버섯, 과일, 어패류 등을 채취해 섭취하는 것을 피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 야영 시 벌 쏘임, 뱀 물림 조심

야영을 하다 보면 다양한 독충이나 뱀에 물리는 사고가 날 수 있다. 뱀에게 물렸다면 뱀을 잡으려고 하지 말고 안전한 곳으로 몸을 피해 물린 팔, 다리를 심장보다 낮은 위치에 있도록 하며 물린 곳에 독을 빼기 위해 입으로 빨거나 피부를 절개해서는 안 된다. 증상이 없더라도 뱀의 색이나 모양 등을 잘 기억해 119에 도움을 요청하도록 한다.

 

벌에 쏘이면 초기에는 가려움, 통증, 붓기 등의 국소적 현상이 대부분이지만 심한 경우 온몸이 붓고 가려우며 피부 창백, 식은땀, 불안감, 구토, 호흡곤란 등의 쇼크 증상이 올 수 있으므로 신속히 의료기관으로 이송해야 한다.

 

야외 활동 시에는 향이 자극적인 화장품을 삼가며 긴 바지, 긴 팔을 착용해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도록 한다. 지정된 야영지나 등산로를 벗어나거나 풀숲이 우거진 곳 등에서 눕거나 앉는 행동은 피해야 하며 모기기피제 등을 이용해 벌레에 물리지 않도록 한다. 특히 심혈관 질환이나 호흡기 질환이 있다면 독충, 독뱀에 물릴 경우 치명적일 수 있으므로 각별히 주의하도록 한다.

 

■ 물놀이 안전 수칙 준수

무더운 여름철에는 물에 빠져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있으므로 물놀이 전 안전 수칙을 반드시 숙지해 지켜야 한다. 물놀이 전 충분한 준비운동을 한 뒤 심장에서 먼 곳부터 물을 적시도록 하며 반드시 구명조끼를 착용해야 한다. 식사 후 바로 물에 들어가거나 껌이나 사탕을 먹으면서 물놀이를 해서는 안 된다. 보호자들은 물가에 아이들이 방치되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대동병원 지역응급의료센터 윤창국 과장(응급의학과 전문의)은 “여름철에는 익수사고로 응급실을 찾는 환자가 많으므로 예방이 가장 중요하며 익수사고 발생 시 대응법도 숙지해야 한다”며, “물에 빠진 사람을 발견했다면 수영에 자신이 있더라도 직접 구하기보다는 튜브, 구명조끼, 비치볼 등 물에 뜨는 물건을 던져준 다음 수상안전요원이나 119에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무더운 날씨로 인한 온열질환 주의

온열질환은 무더운 날씨가 원인인 질환으로 어지럼증, 발열, 구토, 근육 경련, 발열 등의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며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무더운 여름 급증하는 대표적인 온열질환으로는 열사병, 일사병, 열경련, 탈수성 열탈진 등이 있다.

 

흔히 ‘더위 먹은 병’이라고 불리는 일사병은 더운 공기와 강한 태양의 직사광선을 오래 받아 우리 몸이 체온을 제대로 조절하지 못해 생기는 질환이다. 수분과 전해질 소실에 의해 무력감, 현기증, 심한 두통 등의 증상이 대표적이다. 일사병은 서늘한 곳을 찾아 환자를 눕힌 후 의복을 느슨하게 하고 물이나 이온음료 등의 충분한 수분섭취를 시켜주어야 한다.

 

반면 열사병은 집중호우와 폭염으로 인한 지속적인 고온 다습한 환경에서 몸의 열을 내보내지 못할 때 발생하며 특히, 매우 무덥고 밀폐된 공간에서 일하거나 운동할 때 주로 발생한다. 체온조절 중추가 정상 작동되지 않아 40℃ 이상의 고열과 의식변화가 동반되며 혼수상태에 빠지기 쉽다. 이때는 최대한 빨리 환자의 체온을 내리기 위해 환자의 옷을 벗기고 찬물로 온몸을 적시거나 얼음, 알코올 마사지와 함께 에어컨이나 선풍기 바람을 쏘이면서 신속히 병원으로 후송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여름 건강을 위협하는 일사병, 열사병, 열경련 등 온열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가장 더운 시간대인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가급적 야외활동을 삼가 하는 것이 좋다. 또한 실내온도를 적정수준으로 유지해 바깥과의 온도차가 크지 않게 유지해야 한다. 부득이 야외활동을 하는 경우 양산을 준비하거나 그늘을 통해 휴식시간을 가지며 수시로 수분을 보충해주어야 한다.

 

대동병원 종합건강검진센터 이해균 센터장(가정의학과 전문의)은 “면역력과 체력이 약한 노인, 영유아, 만성질환자들의 경우 더위에 더 취약하기 때문에 되도록 야외활동을 줄이고 시원한 곳에서 휴식을 취해주어야 한다”며, “만약 몸에 이상이 있다고 느끼면 신속히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는 것이 건강한 여름나기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한다.

 

한편 최근 캠핑장에서도 코로나19 전파가 발생한 만큼 여름휴가 중에도 반드시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수칙을 준수할 필요가 있다. 안전한 휴가를 보내기 위해서는 ▲마스크 착용 ▲흐르는 물에 비누를 이용해 30초 이상 손 씻기 ▲밀집 지역 방문 자제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 ▲아프면 휴가지에서 바로 집으로 돌아오기 ▲발열, 호흡기 증상 발생 시 1339 콜센터 상담하기 등 예방수칙을 지키는 노력이 필요하겠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스토리로 보내기
  • 밴드로 보내기
  • 네이버 블로그로 보내기
  • 인쇄하기
많이 본 뉴스
신문사소개 | 기사제보 | 광고문의 | 불편신고 | 저작권문의 | 이용약관 | 개인정보처리(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 | 이메일 무단 수집거부
본사: 07237 서울 영등포구 국회대로 780 620호ㅣ지사:경남 창원특례시 마산합포구 산호동5길 18 2층 ㅣ대표전화 : 0505) 871-0018ㅣ 팩스 : 070) 4300-2583 ㅣ제호:e시사우리신문ㅣ 등록번호: 서울 아00974 ㅣ등록일자: 2009년 9월 21일ㅣ발행/편집인:안기한 ㅣ편집국장:김호경ㅣ법률고문:박종호 변호사ㅣ청소년보호책임자:황미현 ㅣ기사배열책임자:안기한ㅣㅣ제호:月刊시사우리ㅣ 등록번호: 창원 라 00036 ㅣ등록일자: 2021년 6월 21일ㅣ발행/편집인:안기한 ㅣ e시사우리신문의 모든 컨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므로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 을 금합니다.ㅣ 자매지:LBMA STAR,경남우리신문,타임즈창원 ㅣ 기사제보 : agh0078@naver.com
Copyright ⓒ 2017 月刊시사우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