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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시사우리신문] 지난해부터 끊이지 않고 발생하고 있는 군의 기강해이가 절정에 달하고 있는 가운데 해군교육사령부 소속 부사관이 부대장의 승인을 받지 않고 무단으로 12차례나 해외여행을 하고 심지어 원정도박까지 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큰 파문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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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 이주영 국회부의장은 지난달 29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해군교육사령부 소속 김모 부사관이 지난해 5월부터 올해 3월까지 부대장의 승인 없이 해외여행을 다녔으며, 특히 코로나19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나 심각단계로 격상된 때인 지난 2월말에 필리핀으로 무단여행을 떠났다가 민원이 제기되자 3월말 귀국한 것으로 드러나는 등 막장군대로 가고 있다고 강력 질타했다.
특히 부사관의 무단 해외여행은 3월 중순 민원이 제기되기 전까지 군이 전혀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으며, 확인된 이후 처벌은 고작 감봉 3개월 징계에 그친 것으로 밝혀져 솜방망이라는 지적이다.
이 부의장은 정경두 국방장관에게 현안질의를 통해 “이 심각한 사건이 언론에 보도되었음에도 국방장관에게 보고조차 되지 않은 점에 대해 대단히 개탄스럽다”고 말하고, “현역군인임에도 무단으로 수차례 해외여행을 가고 원정도박 의혹이 제기된 만큼 즉각 구속수사해 기강을 바로 잡아야 한다”고 강력 촉구했다.
이 부의장은 “현역 군인들의 무단 해외여행에 대한 제대로 된 전수조사와 해외여행에 대한 제도적 정비방안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한편 지난달 28일 대한민국수호예비역장성단(대수장)은 문재인 정부 들어 군대를 뿌리째 흔드는 군기강 문란사건이 잇따르는 점에 대해 정경두 국방장관의 책임론을 제기하며 사퇴를 촉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