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갑 대표, 당 대표로서 한 마지막 일이 셀프제명이어 안타까워~
이정희 통합진보당 전 대표,YTN 라디오 김갑수의 출발새아침 인터뷰 전문
기사입력 2012-09-11 17:58 최종편집 경남우리신문
작성자 경남시사우리신문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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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시사우리신문/편집국]김갑수 앵커 (이하 앵커) :잘 알려져 있다시피 4.11총선 이후 통합진보당은 격렬한 내부 갈등을 겪어왔습니다. 이제 결국 분당 상황 목전에 이르렀는데요. 이런 상황에서 구당권파인 이정희 전 대표의 대통령 출마설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침묵의 형벌을 받겠다."고 하면서 그야말로 침묵 속에 들어갔던 이정희 대표가 발언을 시작했습니다. 5개월여 만의 저희 시간에 인터뷰가 되는 것 같은데요. 이정희 통합진보당 전 대표를 만나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이정희 통합진보당 전 대표 (이하 이정희) :네, 안녕하세요. 이정희니다.
앵커 :강기갑 대표가 어제 고향으로 돌아가겠다, 어쩌면 정계은퇴 선언이 아닌가 싶은 뉘앙스의 발언을 하면서 사퇴와 탈당을 선언했습니다. 오늘 보니까 권영길, 천영세. 문성현 전 민주노동당 대표가 오늘 기자회견을 갖고 탈당을 선언하게 됐고요. 강동원, 노회찬, 심상정 지역구 의원도 탈당을 한다, 국민참여계 당원 3천여 명도 탈당을 한다는 보도가 무성합니다. 현재 상황에 대한 심경 듣고 싶습니다.
이정희 :먼저 강기갑 대표님 탈당에 대해서는 안타깝습니다. 특히 당 대표로서 하신 마지막 일이 비대위원 셀프 제명으로 분당 조건을 완성시킨 일이라서 더 안타깝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강기갑 대표의 탈당까지 포함한 탈당 계획 문건이 이미 한 달 전에 만들어졌다는 것이 공개된 바가 있습니다. 단합하자는 호소에도 계속 거부하고 철저히 계획된 파괴행위가 실행에 옮겨진 것이라고 보고 있는데요. 국민참여당 소속이었지만 이 사태를 객관적으로 보고 남는 분들도 상당수 계십니다. 진보정당은 오히려 어려울 때 당원이 생기고 있습니다. 지켜보기만 했는데 나라도 나서야겠다는 것이고, 저도 2008년 민주노동당 탈당 사태 때 그렇게 들어온 사람입니다.
앵커 :계획단 당 파괴 행위라면 도대체 누가 계획하는 걸까요?
이정희 :탈당파들이 진상조사보고서를 만들어 낼 때부터 어떻게든 이 상황을 당을 지키면서 해결하려는 그런 자세를 가지지 않고 계속해서 그동안 당을 운영해왔던 즉, 후퇴만을 요구했습니다. 저는 대승적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초기부터 여러 가지 제안들을 드렸는데 다 거부당했습니다. 그리고 비대위원 제명 문제가 부결된 이후에는 당의 공식적인 의결기구가 하나도 제대로 운영된 것이 없습니다. 그래서 이미 8월 초순경부터 탈당 계획을 세우고 실행에 옮긴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앵커 :탈당을 하더라도 남은 분들이 당을 추슬러간다는 의미의 말로 들리는데, 탈당파 의원 중에서 심상정 의원의 발언인데, "일단 당이 붕괴되면 통합진보당은 사실상 특정정파의 특정 이념을 대표하는 정당이 된다"라는 발언입니다. 어떻게 받아들이십니까?
이정희 :진보 통합 노력은 다양한 이념과 노선이 선의의 경쟁을 펼치면서 더 많은 지지기반을 확보하려고 했던 것입니다. 이것이 이 단계에서 일단 실패한 것임은 저도 겸허히 인정합니다. 제 부족함이 매우 컸습니다. 그러나 심 의원님은 말도 행동도 2008년 민주노동당 탈당 사태를 일으킬 때와 똑같습니다. 아마 결과도 같을 것입니다. 당시의 민주 노동당을 침몰하는 난파선, 종북좌파, 패권 세력 이렇게 맹비난하면서 나가신 분들이 있으셨고 지식인들도 많이 동조했는데요. 그렇게 새로 만든 당은 크게 위축됐고 심 의원 스스로 희망이 없다고 탈당을 했지 않습니까, 하지만 민주노동당은 야권 연대를 주도하면서 다시 일어섰고요. 왜 이렇게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통합진보당까지 계속 분열시키는 일로만 일관하는지 그 이유를 말씀하신 분께서 스스로 돌아봐야 될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진보정당이 말 몇 마디로 또는 언론의 지지만 밑천 삼아서 허공중에 만들어져 온 것이 아니고요. 우리 당은 노동자, 농민, 주민들의 삶의 현장에 뿌리내리고 신뢰로 쌓아온 당이라서 작지만 꺾이지 않습니다. 이 자리에서 다시 실패 인정하고 겸허하게 함께 하면서 또 일어날 겁니다.
앵커 :탈당 러시로 인한 분당사태를 막을 수 없고, 현실로 받아들인다고 이해하면 되겠죠?
이정희 :네, 일단 진보통합 노력이 실패한 것은 제가 겸허히 인정합니다.
앵커 :이게 어디서부터 잘못된 겁니까, 왜냐하면 통합 진보당에게 애착을 가진 많은 분들이 있거든요.
이정희 :좀 규모가 큰 열린 통합을 하고자 할 때 유시민 대표님과 제가 통합논의를 시작할 때 몇 가지 전제조건을 함께 동의한 것이 있습니다. 첫 번째는 탈당, 분당은 이 당에서는 안 된다, 좀 어렵다고 나가고 안 맞는다고 당을 깨고 이럴 수가 없다, 두 번째는 이 당은 노동자, 농민들이 중심인 당원들의 정당이 될 것이다, 세 번째는 한미 FTA에 대한 태도 변화, 네 번째는 야권 연대는 민주 노동당이 한다, 이렇게 네 가지 전제조건을 제가 말씀드렸고 여기에 동의하셨기 때문에 그것에 기초해서 통합 논의가 시작된 겁니다. 그런데 유시민 대표님도 이곳이 마지막 조직이라고 생각한다고 임하셨고요. 그만큼 서로 섞이고 포용하는 노력이 필요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저는 유시민 대표님이나 다른 분들을 완전히 빠른 시간 내에 감화시키지 못하고 더 크게 포용하지 못한 부족함을 스스로 냉철하게 평가해 왔습니다. 하지만 통합이 됐지만 융화하려면 어느 조직이나 시간이 필요한 것은 당연하지 않습니까. 하지만 조급하게 판단하고 불신의 판도라의 상자를 연 분은 분명히 본인에 대한 평가가 있으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유시민 대표와 손을 잡고 그것을 밀어 붙인 것은, 사실은 엄격히 말해서 이정희 대표가 맞지요? 객관적으로 그렇게 보입니다. 왜냐하면 많은 반대가 있었지 않습니까?
이정희 :네, 제가 폭넓은 통합을 기대하는 국민들의 기대를 충족시키겠다는 생각으로 과거를 묻지 않았고 또 전제조건을 함께 논의하면서 통합 논의를 시작한 것이 맞습니다.
앵커 :하여간 참여계와 손을 잡은 것이 문제가 꼬이게 된 단초로 생각하신다는 거군요?
이정희 :믿은 것이 문제겠습니까, 믿음이 무너지게 되도록 된 제 부족함, 그리고 믿음을 무너뜨린 분이 문제겠지요.
앵커 :분당 상황은 눈앞의 현실입니다. 혁신파들이 신당 창당하고, 강기갑 대표는 참여하지 않겠다고 나가신 거고, 혁신파들이 신당 창당하면 그림이 어떻게 되는 거죠? 옛날 민노당, 진보신당 이런 그림이 만들어지는 겁니까?
이정희 :어떤 계획을 세우고 계신지는 제가 잘 알지는 못하겠습니다. 그런 합의가 어떻게 이루어 지실지도 궁금합니다만, 저희 진보정당의 원칙은 그리고 노동자, 농민들의 원칙은 어떻게든 차이를 극복하고 서로 뭉쳐서 힘을 키운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 것이 무너진 상황에서 일부 언론에 기대서 만드는 창당이기 때문에 저는 민주노동당의 분당, 탈당 이후에 2008년에 있었던 결과와 비슷한 결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봅니다.
앵커 :다른 방송 인터뷰에서 당 살리기가 우선이라고 말씀하셨는데요. 통합 진보당이라는 이름은 좀 어색하지 않겠습니까?
이정희 :국민참여당에서 오신 분들도 상당수 남아 계십니다. 부산시당 위원장님도 참여당에서 오셨지만 흔들림 없이 부산 노동자들과 당을 지키고 계시고요. 그런 정신에 계속 동의하고 지켜나가시려는 분이 계시기 때문에 통합진보당이라는 이름이 어색할 정도의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당을 정상화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씀드린 것은 그동안 혁신 비대위에서 혁신이 있었던 것이 아니라 당 체계가 완전히 무너졌습니다. 5월 이후에 의총이 단 두 번 열려서 제명안 건만 받았고요. 참여계 당직자들이 탈당계 모으는 일을 하면서 월급을 받아갔습니다. 저희는 중앙위원회가 굉장히 중요한 데 중앙위원회에서 탈당파들이 다수가 아니란 이유로, 강기갑 대표가 다수가 아니란 이유로 단 한 안건도 처리되지 않았고 상정조차 되지 않았고 최고위원회도 제대로 열리지 않았고요. 오히려 회의라는 것이 활발하게 열린 기구는 오히려 당원들을 무더기 제명시킨 당기위 한 곳밖에 없었습니다. 이런 문제를 정리하고 당이 정상적으로 민중들과 함께 일을 할 수 있도록, 앞으로 있는 선거에 대비할 수 있도록 저희가 당을 정상화해야 한다는 말씀을 드린 것입니다.
앵커 :당 추스르는 과정에서 내부의 분열도 분열이지만, 외부의 힘도 있는데 말이죠. 비례대표 경선 과정으로 검찰조사 계속되고 있지 않습니까?
이정희 :그렇습니다. 지금 통합진보당 당원 투표자 3만 여명 가운데 8,800여명을 조사했다고 하고요. 300여명은 소환하겠다고 합니다. 검찰이 당원들이 있는 사업장에 당원들의 근태가 어떤지 확인을 요구하는 정도까지 와서 당원들이 실제로 많은 압박을 받고 있습니다. 엄청난 부정이 있는 듯 통합 진보당을 다 털어내고 있는 데요. 지금 모바일 투표가 지금 민주당에서 진행되고 있지 않습니까. 선거인단이 아닌 다른 사람이 전화 오는 것을 받아서 버튼을 누를 수 있지 않습니까? 하지만 문제 안 삼지 않습니까. 같은 원리인데요. 인터넷 투표도 저희 당에서 했던 것도 원래 인증 번호가 맞게 입력되면 본인 투표다, 인정하기로 하고 실시됐습니다. 그런데 만인 민주당이 모바일 투표에 대해서 선거인단에 등록된 사람이 직접 전화 받은 게 맞느냐, 직접 버튼 눌렀느냐로 검찰이 일일이 조사한다면 민주당이 가만히 있을 리가 없겠지요. 저희 통합진보당에 대해서 검찰이 지금 하고 있는 것이 이겁니다. 혹시 그게 당규로 금지돼 있다면 문제가 당내에서는 될 수 있는데 그건 당기위가 할 일이지, 검찰이 당기위를 수사할 일이 아니지요. 지금 공천장사를 했던 새누리당의 공직선거법 위반 문제나 제대로 수사하는 게 검찰로서는 옳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이정희 전 대표 측에 동의하지 않은 현역 비례대표 의원들이 셀프제명직을 해서 의원직을 살리면서 나간다는 뉴스를 냈단 말이죠. 여기에 대해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하시겠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이건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 것 같습니까?
이정희 :이건 당규에 위반해서 진행된 의결이기 때문에 법원에서도 확인될 것이라고 보는데요. 당무는 지금 대표 직무대행으로서 민병렬 최고위원님, 그리고 또 다른 최고위원 의원단께서 당무를 해나갈 것이기 때문에 필요한 조치를 하실 것으로 압니다. 다만 제 의견만 드린다면 셀프 제명은 당원들과 지지자들이 만들어주신 자리를 마치 자기 것인양 챙겨 나가신 겁니다. 도덕적으로도 용납될 수 없는 기상천외한 일입니다.
앵커 :그렇다면 신당권파 측 비례대표 의원들이 의원직을 사퇴하고, 기존이 승계하는 것이 맞다는 의견이신 거죠?
이정희 :원래 비례의원이 당을 의견이 안 맞아서 나가실 때는 그렇게 처리하도록 현행법이 돼있는 것이죠. 그것이 정당투표의 의미에도 맞고요.
앵커 :그러면 이와 관련된 법적 대응을 계속 해나가실 거군요?
이정희 :그렇습니다. 아마 필요한 조치를 당에서 하실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앵커 :많은 관심을 갖는 사항이 이정희 전 대표가 대선출마를 할 것이라는 보도입니다. 일단, 말씀을 우회적으로 하시긴 했지만, 우리가 다 해석해서 듣는 것 아니겠습니까? 이정희 전 대표께서 이번 대선에 출마할 의향이 있다고 비쳐지는데 거기에 대해 명료한 얘기를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정희 :지금은 당을 일으켜 세우는데 모든 힘을 다 쏟을 때라고 생각합니다. 저 스스로도 이 일만 생각하고 있고요. 당원들, 국민들 다시 만나 뵈면서 당을 세워야 한다고 호소 드리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대선 출마설은 낭설입니까?
이정희 :가장 어려운 일이기 때문에, 그래서 제가 고민하고 있다고 말씀드린 것이고요. 그것을 그대로 받아들여주시면 됩니다. 당을 살리기 위해서 우리가 함께 의논해서 모든 것이든, 누구라도 한다는 말씀입니다.
앵커 :당을 살리기 위해서 출마한다는 것은 좀 받아들이기가 그런데요?
이정희 :정권 교체를 하려면 모든 진보, 개혁 성향의 유권자들이 다 나서야 한다는 건 우리가 지난 선거를 통해서 다 확인한 바입니다. 몇 십만 표 차이로 승패가 갈리기 때문에요. 실제로 야권 연대를 해 오면서 민주노동당, 통합 진보당이 작기는 했지만 큰 역할을 했던 것이 진보 성향 유권자들, 당원들의 열정이 매우 높다는 것이지요. 이분들께서 다음 정권 교체하면 과연 이제는 노동자들이 더 실망하고 안 죽을 수 있을까, 한진중공업 김주익 열사 같은 사건이 이제는 안 생길까, 노동자들은 생존하고, 농산물 값 보장 받을 수 있을까, 이런 문제에 대해서 희망을 가지지 못한다면 열심히 나가서 또 투표해야겠다, 다른 사람들 데리고 가서 투표해야겠다는 이런 말씀을 하실 수 없는 상황이라면 과연 대선에서 우리가 정권교체 할 수 있느냐 하는 불안감, 저희도 책임감이 있는 것이지요.
앵커 :그러면 이정희 대표의 출마 여부와 관계없이 통합 진보당 차원에서 어떻게든 대선 후보를 내고자 한다고 이해하면 되겠습니까?
이정희 :당연히 당의 정상화에 포함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탈당하신 분들은 통합진보당이 부끄러워서 대선 후보도 못 내겠다, 이렇게 하시려고 했던 듯합니다. 그리고 아마 그것은 새누리당, 보수 언론 쪽에서 원하는 바겠죠. 하지만 그것은 지난 4개월간 국민들에게 실망 드린 것보다 앞으로 남은 100일 동안 아무것도 못하고 주저앉아 있겠다고 하는 것이 더 큰 잘못을 범하는 것이 아닌가,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당연히 대선 후보를 내야 되고 그만큼 정권교체에 기여하도록 겸허하게 노력해야 되겠죠.
앵커 :대선까지 오늘로 99일 남았는데, 판단해서 결정하는 시기라면 언제정도가 될까요?
이정희 :당이 정상화되는 것이 먼저겠고요. 그리고 그 이후에 자연스럽게 당에서 논의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앵커 :통합진보당, 이정희 전 대표와 연관된 정파라고 할까요, 이쪽에 비판적인 입장을 대신 전해보자면요. 진보진영이라고 하는 전체적인 입장에서 사고하기보다는 자기 정파적 사고가 강하다는 입장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정희 :이 사태와 관련해서 말씀드리면 억울하더라도 당이 이런 사태까지 가는 것을 막았어야 하는 것이 아니냐하는 시선이 있는 것 알고 있습니다. 우리가 함께 빨리 극복했으면 좋겠다는 생각 왜 없었겠습니까, 저희도 당연히 있었죠. 대승적 해결 사태를 조기에 종결시키고 다시 시작하고 싶어서 제안, 누가 했겠습니까, 제가 했습니다. 부정인지 아닌지 사실 인식의 차이가 있더라도 사태를 해결하려고 제가 처음부터 당 대표 안 나가겠다, 그러니까 당 운영은 참여당계에서 다 맡아서 하시라, 도와 드리겠다, 이렇게 초기부터 제안을 드린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거절당했습니다. 그리고 진상조사보고서가 문제가 없다는 얘기는 당내에서는 별로 하시는 분이 없는데요. 진상조사보고서가 잘못됐다고 인정하면 다음에 무엇이든 사태 수습을 위해 논의할 수 있다고 제가 또 제안을 드렸습니다. 그런데 또 거절을 당했고요. 당원총투표하면 무엇이든 결과에 따르겠다는 이런 제안도 다 거절됐습니다. 이 사태를 조기에 빠르게 수습하고 당이 다음으로 책임 있게 운영해 나갈 수 있도록 하는 제안을 드렸는데 초기에 다 거절되고 나서 이후에 있었던 일은 이를 분석한 피해자와 가해자가 뒤 바뀐 뺑소니 사건이다, 즉 경선에서 콜센터를 만들어서 조직적 범죄행위를 만드신 분들이 나서서 진상조사위원이 됐습니다. 이분들이 자기 범죄는 덮었고 수구언론에까지 정보를 주면서 동원해서 그동안 당을 이끌어온 분들을 모함하고 말하자면 자진사퇴, 자결을 강요한 것이죠. 안 죽으니까 비난을 퍼붓고 탈당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모함을 당하면서 살아남은 사람이 잘못인지 아니면 죽이려고 누명을 씌운 사람이 잘못인지 저는 이제는 한번 판단해 주실 때가 됐다고 생각합니다. 국민의 눈높이를 맞춰야 된다고 많은 분들이 말씀하셨는데 국민 눈높이가 허위의 진상조사가 마치 내부고발인 것처럼 포장돼서 범죄자들이 만들어 낸 겁니다. 그렇다면 진실을 밝혀서 국민의 눈높이를 바로 잡는 것이 진보가 해야 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사태를 장기화해서 일이 이렇게밖에 처리 안 된 것에 대해서 힘이 부족했고 저희가 포용력이 부족해서 분열을 키운 것에 대해서 제 책임으로 생각하고 반성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정희 대표가 왕성하게 활동할 때 인상적인 것 중 하나가 민주당과의 관계 설정입니다. 야권 연대가 활발했었는데, 앞으로 어떻게 할 것입니까?
이정희 :통합진보당이 오히려 야권연대에 나서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시각도 있으신 것으로 압니다, 그런데 통합진보당이 야권연대를 불투명하게 한 것이 아니고요. 보수 언론, 검찰이 야권을 분열시키려고 통합진보당부터 내부 분열을 빌미삼아서 무너뜨린 겁니다. 통합진보당이 정권과 가장 치열하게 맞섰고 야권연대에 헌신해 왔기 때문에 그런 것이지요. 진보 언론도 여기에 동조한 측면이 매우 크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통합진보당이 당을 정상화하고 저희의 면모를 다시 한 번 갖춰 나가는 데에서 무너진 폐허 위에서 다시 당원들과 힘을 함쳐서 출발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알아듣긴 하겠는데 좀 명료하기 위해서 민주당과의 야권연대에는 연연해하지 않겠다고 이해했는데 맞습니까?
이정희 :기초부터 다시 쌓아가야 한다는 말씀을 드린 겁니다. 그리고 야권 연대의 기초는 각 당사자가 튼튼하게 서는 것, 거기에 나아가서 상대방 당사자를 인정하고 존중하는 것입니다. 그 모든 것들이 매우 크게 훼손된 상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여기까지 인터뷰 마치겠습니다. 지금까지 이정희 통합진보당 전 대표와 이야기 나눴습니다.
출처:YTN 라디오 김갑수의 출발새아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