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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데이,이래도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마실겁니까?
기사입력 2012-01-25 11:36   최종편집 경남우리신문
작성자 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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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의 허리띠가 줄어드는 불경기에 비례해 호황을 누리고 있는 무학소주가 꼼수를 부리다 적발되어 소주 애호가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울주군과 울산 울주 경찰서는 지난 12일 무학소주 울주공장이 지리산 천연 암반수를 운반하는 생수 탱크로리(2t)에 폐수를 실어 불법으로 옮긴 사실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 같은 사실은 경찰과 울주군이 지난 9일 무학소주 울산 공장을 현장 조사하는 과정에서 확인된 것으로 소주를 만드는 주원료인 생수 운반 차량에 폐수를 담아 운반해 큰 충격을 주고 있다. 폐수를 담은 탱크로리를 철저히 세척했을 까 하는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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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지에 지난 11월16일 10시30분경 해안로 부근 S횟집에서 4명이 회식자리에서 촬영.제보했다.     © 경남우리신문편집국

무학측은 “언론에 이물질 보도가 이어져 비와 먼지 등에 노출됐던 공별을 한번 더 세척하는 과정에서 폐수가 할당된 폐수 용량 47.9t보다 많은 양이 발생하자 이를 무학 창원 공장으로 옮겼다”며 “지리산 암반수를 운반하는 생수 탱크로리에 폐수를 담아 운반한 것은 맞다”고 시인했다. 지난달 22일 부산 사하구 모 식당에서 무학의 ‘좋은데이’를 마신 김모씨는 소주맛이 이상해 병속을 유심히 살펴보니 하얀 부유물질과 병 다닥에 검은 색의 침전물을 발견하고 무학에 연락을 취했다. 김씨는 그날 밤 온몸에 복통과 함께 두드러기가 나 병원에 입원한 것으로 언론에 보도되기도 했다. 이에 앞선 지난 7월에도 무학의 화이트에서 이쑤시게와 담배꽁초등 이물질이 발견돼 논란을 빚었으며, 8월에는 ‘소주 없는 소주’가 발견되기도 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좋은 데이가 아니라 ‘×같데이’,”라며 비아냥을 보내고 있다. 구 마산시의 김모씨는 “지리산 천연 암반수로 좋은데이를 만든다고 선전하면서, 암반수와 폐수를 번갈아 운반하는 탱크로리의 청결 상태가 어떨지 안봐도 뻔 한것 아니냐”면서 “최고의 위생상태를 유지해야 할 기업이 소주의 주원료인 생수를 운반하는 탱크로리에 폐수를 담아 옮길 발상을 했는 지 한심스럽다”며 혀 끝을 찼다.
 
이에 대해 무학 관계자는“최근 불량소주로 인해 공병 세척 과정을 1회에서 2회로 늘리면서 세척 횟수가 증가 되면서 폐수량이 증가됐다. 공장간에 업무처리를 경미하게 생각하여 발생된 일이다“며” 이번일로 인해 앞으로 울산공장은 신 병만 사용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용기 순환 협회에서 자원 재활용으로 공병 사용을 요구 하고 있으나 앞으로 소비자에게 빈병 보증금을 환불해 주고 수거된 공병은 파기하고 있다. 신병 사용을 늘리고 있고 공장 전체적으로 검사 처리계를 강화 시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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