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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추모제, 선관위 "정치발언 안돼"
보수단체 선거 막바지까지 대북비판 집회 이어갈 듯
기사입력 2010-05-23 13:47   최종편집 경남우리신문
작성자 경남우리신문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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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지방 선거를 10여일 앞두고 북풍(北風)이 어느 정도 성과를 내고 있다. 정부는 노풍을 차단하는 효과로 다국적 안보논의를 이어갈 태세다. 
 
24일 쯤 이명박 대통령은 공식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를 통해 23일 진행되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1주년 이른바 노풍(盧風)에 맞서며 진보단체들은 25일 부산을 시작으로 각 지역에서 대규모 대북 비난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지난 20일 천안함 진상조사 발표 이후 북한의 소행임을 도출했지만 일부 진보 언론에선 이에 대한 의혹을 계속 제기하고 있다. 하지만 보수단체들이 야당의 의혹에 대해 강력 반발하며 북풍을 이어가면서 이번 선거는 다시 안개정국이다.
 
<북풍, 노풍 차단 요소>
경남대 모 정치학 교수는 22일 “1987년 KAL기 테러처럼 북한이 일으킨 북풍은 확실히 여론에 영향을 미쳤다”며 “천안함 사건은 야당이 제기한 정권심판론이나 4대 강 이슈를 잠재워 여당에 유리한 부분으로 전개해 야당 후보들이 공표한 26일까지 여론조사에 지지율을 차단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천안함 사건이 선거에 영향을 미치더라도 범위는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이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 이택수 대표는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한나라당 후보 지지율에 1~2%포인트 정도의 상승 효과는 줄 수 있지만 그 이상은 아닐 것 같다”고 했다. 이 대표는 “오히려 한나라당 입장에서 천안함 사건은 주말께 불어닥칠 노풍을 약화시키는 마이너스 예방 효과가 있는 것으로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디오피니언 안부근 소장도 <중앙일보>를 통해“천안함 사건은 이미 기존 여론에 거의 다 반영이 돼 있는 상황이다. 최종 발표에 따라 조금 더 보수층 결집이 생길 순 있어도 선거에 결정적 영향을 주진 못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실제로 디오피니언이 지난 17일 실시한 조사에서 “지방선거 후보 선택 시 천안함 사건의 영향을 받느냐”는 질문에 서울 지역 응답자의 54.8%가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답했고, ‘영향을 받는다’는 응답은 36.1%였다.
 
리서치앤리서치가 지난 11일 실시한 동일 조사에서도 서울 유권자의 46.5%가 ‘영향이 없다’, 38.2%가 ‘영향이 있다’고 답했다. 리서치앤리서치 배종찬 사회조사연구본부장은 “천안함 사건은 이미 사건이 발생한 지 두 달 가까이 지났기 때문에 지금 와서 판세를 새로 요동치게 만든다기보다는 ‘노무현 바람’을 차단할 수 있다는 의미를 가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노풍을 막는 것 만으로도 한나라당은 큰 성과를 이룬 것이다.
 
<미국, 한나라당 손 들어주나?>
중국을 방문중인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이 중국측에 천안함 사건의 심각성과 공동 대응의 필요성을 강력히 얘기할 것이라고 AP 등 주요 외신들이 클린턴 장관을 수행중인 미 고위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당국자는 "클린턴 장관이 이번 천안함 사건의 심각성과 왜 중국으로부터 강력한 협조를 얻으려고 하는지를 강하게 주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중국이 현실을 인정하고, 한국과 미국, 일본이 북한의 행동을 변화시키는데 도움을 줄 대응을 만드는데 동참하기를 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클린턴 장관은 특히, 우리 정부가 천안함 사건의 원인을 북한의 어뢰 공격으로 발표한 이후에도, 중립적 입장을 보이는 중국을 설득하는데 주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클린턴 장관은 이번 사건의 실체를 중국에 설명하고 유엔 안보리에서 추가 대북 제재안이 채택될 수 있도록 중국이 협조해 줄 것을 당부할 것으로 전해졌다.

 <선관위, 정치적 발언 엄단>
그러나 노풍이 23일 이후 어떤 바람으로 변해 진보진영에 상승세를 도와 줄지는 미지수다.
또한 선관위는 노무현 대통령 서거 1주년 추모행사에 대해 허락한 상황이지만 정치적 발언 등에 대해서는 단호한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이어서 북풍이 노풍을 차단하는 요소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민주당을 비롯한 진보세력의 결집을 불러 일으킬 이번 서거 1주년에 후보자들이 어떤 발언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되는 가운데 일단 추모회의 주최는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가 핵심으로 이들의 발언에도 귀추가 주목된다.
 
추모제를 위해 22일 김해 봉화마을로 이동하는 이번 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은 어림잡아 100여명. 이들은 과연 노풍의 수혜자가 될 수 있을지 하루 앞으로 다가온 노 전 대통령 추모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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