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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청와대가 국민 속이고 있다”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 23일 대구 방문 기자 간담회서 밝혀
기사입력 2010-02-23 22:15   최종편집 경남우리신문
작성자 박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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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가 친이,친박 싸움의 문제인가. 사안을 정확히 보라. 한나라당 집안 문제로 세종시가 변질되는 것에 절대 용인할 수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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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현혜 기자

세종시 수정안 문제가 원론을 지나쳐 친이, 친박 싸움으로 변질되는 것에 대해 23일 대구를 찾은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는 차분하지만 격앙된 어조로 지역 시도민들이 사안을 정확히 볼 것을 주문했다. 

이 총재는 이날 대구시당 정기대회에 참석해 기자들과 함께 한 자리에서 “세종시 문제가 친이, 친박 싸움으로 변질됐다”면서 ‘어느 덧 이 문제는 이대통령이 박 전 대표를 꺾을 수 있느냐, 없느냐는 집안싸움이 됐다“고 강한 불만을 제기했다.
 
덧붙여 ”대통령이 박 대표를 제압하면 (세종시 수정안) 옳은 것이 되고, 그렇지 못하면 잘못된 것으로 비쳐지는 것은 세종시 수정안의 본질을 심하게 왜곡하는 것이며, 이는 세종시를 가지고 현 정부에 실정을 감추려는 계획된 조작“이라고 덧붙였다. 한나라당과 청와대가 4대강과 경제 대처 문제 등을 피하려는 국민들 눈속임을 하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어 이 총재는 “세종시에 대한 논리와 노거는 이미 나와 있다. 국회의원의 논의와 협상이라는 부분에 대해서는 인정하고  권장하지만, 지금과 같이 의총을 통해 강압적으로 본질을 왜곡하는 행위는 세종시 문제를 풀어나가는 길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갈등을 해소하고 증오를 풀기위해서 세종시는 원안 그대로 가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특히 그는 “세종시 문제는 충청의 문제만이 아니라 혁신도시와  첨복단지가 조성 예정인 대구와 경북지역에 있어서만큼 아주 중요한 문제이고, 이는 전국적으로도 갈등을 조장할 수있는 아주 민감한 일”이라고 전제한 다음, “이들 지역 혁신도시와 첨복단지 조성의 차질은 불가피하다”고 강력한 어조로 말했다.

6월 선거에 대해 이 총재는 “아직은 말할 단계는 아니”라고 일단은 조심스런 입장을 취했다. 그러나 그의 스타일로 볼 때 이미 양측의 논의가 진행 중이고, 어느 정도 가시권에 들어왔음을 짐작할 수 있다는 것이 주변의 분위기다. 실제 당내 주요 인사의 이야기를 종합해 보면, 한나라당의 친이, 친박 문제가 어느 정도 진정이 되면 공동으로 지선 대책을 세울 것으로 전망된다. 공동의 목표와 연대적 필요성이 절실하다는 명분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제 3당이라는 표현에 부쳐 당장 합당까지는 이르다는 판단이다. 특히 이날 변웅전 의원이 말한 ‘한나라당내의 친이, 친박을 말릴 수 있는 정당, 민주당과 한나라당의 싸움을 말릴 수 있는 정당’이라는 표현과 함께 이 총재의 ‘합리적, 정도로 가는 정당’이라는 표현이 서로 맞아떨어졌다. 자유선진당이 그동안 국회에서 자신들만의 고유한 색깔과 역할을 혼합, 희석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풀이되는 대목이다. 때문에 이 총재의 제 3당의 역할론은 미래희망연대 등과 연대할 것에 대한 갈 길은 많이 남아 있음을 의미한다.

6월 지선에서 지유선진당은 대구시장과 경북의 일부 지역에서 기초단체장 후보를 낼 예정이다. 이 총재도 “희망한다”라는 표현 속에 이들 지역에 후보를 낼 생각임을 숨기지 않았다. 실제 경주에서는 이상두 전의원이 자유선진당의 이름으로 경주시장에 도전한다. 또, 나아가서는 친박 후보가 없는 친이 지역의 경우, 될 수 있으면 후보를 내던가, 다른 대안(?)을 준비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이날 정기대회는 당초 대구와 경북시도당이 함께 할 예정이었지만 경북도당의 오창훈 위원장과 박승국 최고위원, 이명숙, 정갑호 씨 등이 갑자기 탈당, 사실상 시당의  행사로 치러지게 됐다. 대구시당의 김원이 위원장은 재신임을 받아 다시금 위원장에 선임됐고, 시당 조직도 더 공고한 입지를 갖게 됐다. 경북도당은 중앙당 차원에서 머지않아 위원장을 선임할 예정이다. 현재 두 사람 정도가 거론되고 있는데 중앙에서는 이들 인사들을 검토한 뒤, 적정한 인물을 선임한다는 계획이다.

출처:브레이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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