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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옷깃만 스쳐도 인연(因緣)인데...?
기사입력 2024-08-12 16:43   최종편집 경남우리신문
작성자 최성덕 윤사모 중앙회 회장·공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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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月刊시사우리]옷깃만 스쳐도 인연(因緣)이라고 하듯이 사람들은 인연을 소중히 여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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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덕 윤사모중앙회 회장/ 공학박사     ©月刊시사우리 편집국

우리가 살다보면 생각지도 않게 좋은 인연을 만나기도 하고 악연을 만나기도 한다.

 

우리 인간은 인연이란 필연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인연이라는 말은 주로 불교나 힌두교에서 사용한다.

 

하지만 다른 종교을 가진 사람들도 인연을 자연스럽게 말하고 있다.

 

참으로 이 세상은 묘하고 묘하다.

 

불교에서는 이 우주는 그물같은 인드라망으로 연결되어 있어서 누구도 이 망에서 자유로울 수가 없으므로 인연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죄 짓지 말고 선업을 쌓으면서 살라고 가르치고 있다.

 

세상은 모두가 억겁(億劫)의 인연으로 칡덩굴처럼 얽혀있다고 한다.

 

눈 깜짝할 사이를 찰나(刹那)라 하고

손 가락 한번 팅길 동안의 아주 짧은 시간을 탄지(彈指) 라고도 한다.

 

숨 한번 쉬는 시간을 순식간이라고 한다. 

 

순간(瞬間)을 계산하면 75분의 1초이다 즉 0.013초를 말할만큼 아주 짧은 시간이다.

 

그러면 뷸교에서나 힌두교에서 말하는 겁(劫)이란 얼마를 말하는 것일까? 

 

겁(劫)이란 측정할 수 없는 길고 긴 무한대의 시간을 말한다.

 

사람들간의 인연을 억겁의 인연에 의해 만났다고 한다.

 

따라서 귀하고 귀한 존재들이므로 원수지지 말고 인연을 소중히 여기라고 것은 이런 연유라고 할 수 있다.

 

힌두교에서는 한겁을 43억2천만년 이라고 한다.

 

겁(劫)은 참으로 셈을 할 수 없는 아득한 시간이라고 할 수 있다.

 

뷸교에서는 어떻게 말하고 있을까?

 

범망경(梵網經)에는 선근인연(善根因緣)을 강조하고 있다.

 

전생에 좋은 과보를 맺은 사람들과의 만남을 설하고 있는데 참으로 소름이 돋는다.

 

이 경에는 이렇게 설하고 있다.

 

한 나라에 태어나는 것은 1천겁의 인연이 있어야 하고,

하루동안 길을 동행하면 2천겁의 인연이 있어야 하며

하룻밤을 한집에서 지내면 3천겁,

한 민족으로 태어나는 것은 4천겁,

5천겁의 인연이 있어야 한 동네에서 태어날 수 있고,

6천겁의 인연이 있어야 하루 밤을 같이 잘 수 있고, 

7천겁의 인연이 있어야 부부가 되고,

부모와 자식의 인연을 맺을려면 8천겁의 인연을 쌓아야 하고,

형제 자매의 인연을 맺을려면 9천겁의 인연이 있어야 하며,

1만겁의 인연이 있어야 스승과 제자가 될 수 있다고 한다.

 

지구의 나이가 45억이나 되지만 우리 인간의 인연으로 따지면 오래되었다고 명함도 내지 못할 만큼 족탈부족이라고 하지 않을 수없다.

 

지구 나이가 45억년 밖에 되지 않았는데 

우리 인간이 지구에 태어나기 전에는 어디에 있었을까 하는 의문이 든다.

 

길게 살아보아야 기껏 백년도 못살고 가는 우리 인생은 찰나에 불과하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

 

불경이나 힌두교에서 말하는 겁이란 것을 무시하더라도 알 수 없는 것이 사람과 사람간의 인연이 아닐 수 없다.

 

우리는 인연을 소중하게 생각하면서 살고 있는가

문제는 이러한 인연을 소중하게 생각하지 않는데 문제가 있다.

 

속고 속이는 일을 법먹듯이 하고 배신은 사치품으로 생각하면서 살고 있는 것이 작금의 현실이다.

 

인간적인 신뢰는 무너지고 7천겁의 인연으로 만난 부부도 헌신짝 같이 버리고 

8천겁의 인연으로 된 부모 자식간의 금도(禁度)도 위험 수위에 도달하고 있다. 

 

일만년의 인연이 있어야 스승과 제자로 만난다는 인연은 어떤가

교권은 무너져 땅에 떨어져 있다.

 

그래서 우리는 말세라고 하지 않는가.

 

하늘에 있는 별따기 보다도 어려운 인연을 귀하게 생각하지 않고 돈 밖에 모르는 세상

이 세상 떠날때도 빈손으로 간다는 것을 깜빡 잊고 사는 세상

9천년의 겁으로 만나는 형제,자매도 원수덩어리로 여기는 세상

사람의 도리가 무엇인지도 모르는 금수와 다름없는 사람들

이것들을 교화시키는 방법은 무엇일까?

 

연간 100만명 이상이 순례하는 가운데 하루에도 수없이 화장하는 갠지스 강이나 화장장(火葬場)에 그 답이 있지 않을까?

 

이곳에서 산 교육을 시키면 마음을 비우고 욕심을 내지 않는 참 사람이 될런가?

 

하루에도 수없이 화장하는 죽음을 목도하게 하고 화장장에서 화장하는 것이 남의 일이 아니고

자신에게 곧 닥쳐올 일이라는 것을 깨닫게 하면  마음을 비우고 옷깃만 스치는 인연도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으로 거듭 태어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우리는 억겁의 인연을 오늘도 소중하게 생각하면서 선업(善業)을 쌓는 좋은 하루가 되기를 빌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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