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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月刊시사우리]전라남도는 22일 함평 대동제생태공원 일원에서 제79회 식목일을 기념해 대형 산불 피해지 복구를 위한 희망의 숲 조성 나무 심기 행사를 개최했다.
행사에는 김영록 전남도지사, 이상익 함평군수, 모정환 전남도의원, 윤앵랑 함평군의회 의장, 황금영 사)숲속의 전남 이사장, 임업단체, 한국농어촌공사, LH 등 공공기관 임직원, 지역 주민, 공무원 등 6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나무 심기 행사가 이뤄진 곳은 지난해 4월 산불 재난 3단계가 발령된 대형 산불 피해지 중 한 곳이다. 쓰레기 소각이 원인이었으며, 641ha의 산림이 소실됐다. 피해액도 입목과 시설물 전소 등 63억 원에 달했다.
나무 심기 행사에선 산불 피해지가 다시 푸르른 숲으로 자라길 기원하며 산수유나무, 산딸나무, 배롱나무 3천 그루를 심었다. 이산화탄소 흡수는 물론 아름다운 희망의 숲으로 거듭나는 마중물이 돼 산림 관광자원으로의 활용이 기대된다.
이날 행사에선 생활 주변 나무 심기 문화 확산을 위해 대추나무, 체리나무, 태추감나무 등 1천800그루 나눔도 진행됐다.
전남도는 2050년까지 탄소 순배출 제로(Net-Zero) 달성을 위해 온실가스 감축 9천240만t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가운데 탄소흡수원 부문 목표량의 91%를 산림을 통해 실현할 계획으로, 나무 심기 중요성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전남도는 탄소 흡수원 확충을 위해 2015년부터 2023년까지 1억 그루의 나무 심기 목표를 달성하고 2050년까지 5억 그루 나무 심기를 추진 중이다.
올해는 총 708억 원을 들여 양봉산업 육성 밀원숲 441ha, 산불 예방 내화수림 60ha, 목재 및 임산물 소득숲 1천315ha, 지역 경관숲 175ha, 도시숲 59개소, 섬숲 복원 60ha 등 총 1천400만 그루를 심을 계획이다.
함평 대형 산불 피해지 총 641ha 중 소나무류가 피해를 입은 237ha는 2026년까지 지역에 알맞은 수종으로 복구하고, 나머지 활엽수림 404ha는 움싹 갱신 등 자연 복원을 유도할 방침이다.
김영록 지사는 “숲은 탄소 흡수뿐만 아니라 청정한 임산물을 제공하고, 치유와 산림관광 자원으로 활용되는 등 공익적 가치가 높다”며 “소중한 숲이 한순간의 부주의로 잿더미가 되는 일이 없도록 산불 예방에 각별한 관심과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