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농기원, 과수화상병 예방 적기 약제방제 당부
3회 약제방제(개화 전 1회, 개화기 2회) 필수
기사입력 2024-03-20 07:22 최종편집 경남우리신문
작성자 윤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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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사과 등에서 발생하는 과수화상병은 병이 발생하면서 갈색이나 검은색으로 말라 죽어가는 모양이 불에 그슬린 것과 유사해 붙여진 병명으로 배·사과에 가장 치명적인 세균병이다. 지난해는 전남과 경남을 제외한 전국 234농가 112ha에서 발생해 피해를 입혔다.
전남도는 미발생지역이지만 발생 가능성을 염두해 대응체계를 구축하고, 도-시군 합동예찰, 적기 사전 약제방제 등 과수화상병 발생을 막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배·사과 과원의 3회 약제방제(개화 전 1회, 개화기 2회)는 의무사항으로 2월말까지 시군별로 약제선정을 완료하고, 시군농업기술센터에 약제를 배부해 적기에 방제가 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개화 전 약제방제는 효과적인 방제를 위해 배는 꽃눈이 튼 직후, 사과는 꽃눈이 트고 녹색 잎이 펴지기 직전에 등록약제를 뿌려야 하며, 개화 전 방제에 주로 사용하는 동제는 다른 약제를 섞어 사용하면 약제로 인한 피해가 발생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도 농업기술원은 개화기 전·후 방제 효과를 높이기 위해 농촌진흥청에서 제공하는 과수화상병 예측 시스템(https://fireblight.org)을 활용해 꽃이 피는 시기에 맞춰 지역별 꽃 감염 위험도 예측정보를 바탕으로 약제 품목에 따라 살포 시기 정보를 제공하는 ‘개화기 방제’를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약제를 뿌린 뒤 발생할 수 있는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약제별 주의사항을 확인하고 표준 희석배수를 지켜 방제해야 하고, 농약 안전 사용법을 충분히 익힌 뒤 방제복 등 보호구를 착용하고 고속분무기(SS기)나 동력분무기 등을 활용해 방제작업을 해야 한다고 전했다.
박인구 전남농업기술원 기술보급과장은 “과수화상병 발생이 인근 지역인 전북 무주까지 확대돼 전남지역도 안전하다고 할 수 없다”며 “주기적인 예찰과 생육상황을 잘 살펴서 과수화상병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