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농기원, ‘우량 씨염소 입식’ 흑염소 산업화 박차
육량형 흑염소 육성 목표, 전남 흑염소 산업의 새로운 도약
기사입력 2024-02-06 07:17 최종편집 경남우리신문
작성자 윤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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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흑염소 고기의 소비 형태가 약용에서 육용으로 빠르게 변하면서 사육 규모가 산업화 단계로 가고 있지만, 체계적인 연구개발(R&D)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전남농업기술원은 그동안 흑염소 농가의 숙원사업과 산학연 흑염소 전문가들이 제시한 우량 흑염소 육성과 실용축 농가 보급을 위해 뉴질랜드산 우량 씨염소 8두를 입식하고 육량형 흑염소 육성에 나섰다.
흑염소는 전문 종축 공급처가 없어 농장에서 자체 선발하거나 유통업자들 통해 씨염소를 공급받다 보니 개체 이력과 근친 관리가 어려워 생산성 향상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이에 전남농업기술원 축산연구소는 근친 관리를 위한 흑염소의 유전적 다양성 확보를 위해 선도 농가에서 번식 염소를 수집하는 등 기초 축군을 조성하고 농가들이 선호하는 육량형 흑염소 육성을 목표로 실증 연구를 추진한다.
연구수행을 위해 최근 뉴질랜드에서 보어종과 야생 흑염소를 각각 4마리씩 입식했다. 보어종은 육용 염소로 가장 선호도가 높아 육량 형질 향상을 위한 씨염소로 활용하고 야생 흑염소는 유전자원 다양성과 흑모색 발현을 위해 활용할 계획이다.
사업이 성과를 내면 흑염소 육량을 늘리기 위해 외국종과 무분별한 교잡으로 발생할 수 있는 대사성질병, 장기간 근친교배에 따른 면역력 저하와 생산성 하락 등의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기대된다.
박홍재 전남농업기술원장은 “육량형 흑염소 육성을 위해 우수 흑염소를 선발해 농가에 공급함으로써, 전남 흑염소 산업을 한 단계 도약시키고 농가 소득 증대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