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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月刊시사우리]고흥군은 지난 14일 고흥 분청문화박물관에서 고흥 신군안 의병장 임명첩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 승격을 위한 학술대회를 개최 했다고 밝혔다.
이번 학술대회는 전남도와 고흥군이 주최하고 지역유산연구원이 주관해 진행됐다. 신군안 의병장 임명첩은 1972년 이은상 선생이 고흥 고령신씨 문중을 방문해 충무공 이순신의 친필 고문서라 확인하면서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 1990년 전라남도 유형문화재 ‘고흥 이충무공 친필첩자’로 지정되었다가 2023년 11월 9일 ‘고흥 신군안 의병장 임명첩’으로 명칭이 변경됐다.
학술대회는 모두 4개의 주제로 전경목(한국학중앙연구원 명예교수) ‘고흥 신군안 의병장 임명첩 가치와 의의’, 정현숙(원광대학교 서예문화연구소 교수) ‘신군안 의병장 임명첩의 서체 검토’, 제장명(순천향대학교 이순신연구소장) ‘정유재란기 조선수군과 의병장 신군안의 활동’, 나선하(목포대학교 강사) ‘흥양 의병장 신군안의 가계와 관련 기록’을 중심으로 발표했다.
주제별 발표에 따른 토론은 좌장으로 김희태(전라남도 문화재위원), 토론으로 김건우(전주대학교 교수), 안동교((재)한국학호남진흥원 자료교육부장), 신윤호(해군사관학교 해양연구소), 이수경(지역유산연구원)이 나섰다.
여기에서 안동교 한국학호남진흥원 자료교육부장은 “그동안 알려졌던 사실과 달리 ‘고흥 신군안 의병장 임명첩’의 전체적인 글씨는 이순신 막하의 종사관 등 하급관리가 작성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면서, “문서를 확인한 후 수결은 이순신의 자필로 했을 가능성이 높아 추후 포괄적인 필체 확인이 필요하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외에도, 이순신의 정유재란 시기 이순신이 흥양 출신 신군안에게 내린 의병장 차첩은 국내 유일한 것이며, 결재자 이순신의 수결 ‘일심(一心)’이 있는 문서라는 점, 관인 ‘봉사지인(奉使之印)’으로 발급자가 삼도수군통제사라는 점, <조선왕조실록>과 <난중일기> 등에 없는 새로운 사료라는 점, 명량해전 이후 전라도 연해안의 지역민의 의병 활동을 알 수 있다는 점에서 국가지정문화유산 가치가 있음을 공론화하는 장이었다.
군 관계자는 “이번 보물 승격을 위한 학술대회에서 다양한 가치를 확인했다.”라며, “향후 다각도의 관련 자료 확보와 가치를 밝히는 공론의 장을 확대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고흥 신군안 의병장 임명첩은 현재 고흥 분청문화박물관에 기탁 보관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