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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月刊시사우리]숭의과학기술고등학교 다문화·비다문화 학생들이 힘을 모아 출판한 그림책 ‘호락호락(好樂好樂)’이 화제가 되고 있다.
15일 숭의과학기술고에 따르면 ‘호락호락(好樂好樂)’은 그림과 글쓰기에 관심 있는 학생들이 동아리 시간에 자발적으로 모여 만든 그림책이다.
그림책은 ‘엘라의 학교 이야기’와 ‘양승용 교장 선생님’ 두 가지 이야기로 구성됐다.
‘엘라의 학교 이야기’는 우즈베키스탄 출신의 숭의과학기술고 2학년 이엘라 학생이 자신의 겪은 학교 생활과 학교 소개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다문화 학생이 학교를 다니면서 느꼈던 즐거움과 어려움을 솔직한 감정으로 풀어내 눈길을 끈다.
‘양승용 교장 선생님’은 정년 퇴임을 앞둔 숭의과학기술고 양승용 교장 선생님에게 학생들이 보내는 감사의 메시지가 담겼다.
글쓰기 동아리 오안나 지도교사는 “다문화·비다문화 학생들이 함께 그림책을 만들며 서로의 삶과 문화에 대해 깊이 이해하고, 지지와 격려를 통해 공동체 의식을 더욱 키울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야기의 주인공 이엘라 학생은 “제 이야기를 책으로 출판하게 돼 무척 감회가 새롭다”며 “이 책이 힘들게 버티면서 꿈을 찾아가고 있는 다문화 친구들에게 위로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림 작업을 맡은 1학년 리야 학생은 “그림 그리는 것이 힘들었지만, 제가 그림책 작가가 됐다는 사실이 기쁘고 신기하다”며 “최고로 값진 학교 생활을 보낸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다문화·비다문화 학생들이 같은 학급에 모여 공부하는 숭의과학기술고는 전교생의 약 18%인 90명이 11개국 출신의 다문화 학생으로 구성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