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대통령실 "나경원 사의, 행정적 절차 진행 안 돼…사직 절차 진행 안돼"
기사입력 2023-01-13 10:04 최종편집 경남우리신문
작성자 김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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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月刊시사우리]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이 '출산시 대출탕감' 발언 후폭풍으로 사의를 표명했으나,대통령실은 12일까지도 윤석열 대통령이 침묵하는 상황과 관련해 "행정적 절차가 진행되지 않기 때문에 어제와 입장이 달라질 것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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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나 부위원장의 사의 표명에 대한 내부 논의가 있었냐"는 질문에 "상황도 입장도 어제와 달라진 것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대통령실은 전날(11일) "모든 인사 절차는 사직서를 본인이 제출하면 인사혁신처를 통해서 (사직서가) 오고, 대통령의 재가가 있어야 이뤄지는 것"이라며 "인사권자가 특별한 말씀이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나 부위원장이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에게 사의(辭意)를 타진한 것은 맞지만, 사직서를 정식 제출한 것은 아니어서 윤 대통령의 재가 여부도 불투명하다는 입장을 되풀이한 것이다.
이같이 대통령실에선 나 부위원장이 단순히 문자 메시지를 통해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에게 사의를 표명한 것은 제대로 된 사직 절차가 아니라는 점만 강조, 나 부위원장 거취에 대한 언급에 대해 거리를 두는 분위기다.
실제 윤 대통령이 나 부위원장의 사의를 수용하거나 반려할 경우 윤심(尹心)에 대한 또 다른 여러 해석이 나오면서 전당대회 구도를 흔들 수 있어, 나 부위원장이 선택할 때까지 기다리는 모양새를 취하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