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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우리신문]국민의힘이 김건희 여사의 학위 논문에 대해 "상식 밖의 논문으로, 대필이 의심된다"는 취지의 발표를 한 '김건희 여사 논문표절 의혹 검증을 위한 범학계 국민검증단'(이하 검증단)을 겨냥해 "학술적인 걸로 포장하지만, 이재명을 지지하는 '정치단체'"라고 강하게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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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6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흡사 검증단은 명칭 등에서 학계를 대표하여 해당 검증이 학술적으로 발표한 것으로 포장하고 있지만, 내실을 들여다보면 이들은 민주당 이재명 당대표를 지지하는 '정치 단체'에 불과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수석대변인은 "사교련, 민교협, 국교련 단체의 주요 임원을 역임했거나 현재 임원인 인사들이 지난 3월 1일 대선 당시, 이재명 후보을 지지선언 했었다"며 "뿐만 아니라 이번 검증을 주도한 양성렬 사교련 이사장은 같은 날 애국지식인 10만 명을 대표한 33인으로 선정되어 이재명 후보 지지에 앞장서기도 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번 검증에 참여한 또다른 단체인 '사회대개혁지식네트워크'는 정의와 상식에 벗어나는 정치적 활동을 전개해왔다"면서 "민주당 최강욱 의원과 함께 조국 전 법무장관의 딸 조민 씨의 고려대, 부산대 입학 취소 철회를 주장하기도 했으며, 한미연합군사훈련을 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주도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제 국민께서는 이들 단체의 민낯을 확인했다"면서 "그렇기에 해당 단체는 학술적 검증이라는 미명 하에 진행하는 얕은 국민 기만행위를 당장 중단하길 촉구한다"고 비판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앞서 이날 검증단은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여사의 논문에서 광범위한 표절이 이뤄졌다"며 "내용과 문장, 개념, 아이디어 등 모든 면에서 표절이 이뤄졌음을 확인했다"고 폭로했다. 이들은 "대통령 부인인 김 여사는 공인으로서 지위에 맞는 도덕적 책무와 품위를 지킬 의무가 있다"면서 "그런데도 부정한 수단으로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대학에서 교수로 활동한 건 최소한의 양심도 저버린 행위"라고 주장했다.
구체적인 사례로는 김 여사가 2007년 저술한 '온라인 운세 콘텐츠의 이용자들의 이용 만족과 불만족에 따른 회원 유지와 탈퇴에 대한 연구' 논문을 들었다. 검증단은 해당 논문에서 연구방법과 내용 등을 표절한 정황이 발견됐다고 했다. 이들은 "이론적 배경에는 박사학위 논문에서 베꼈던 세 개의 신문기사 일부를 그대로 복사해 붙이고, 연구방법에는 1개 학회지 논문과 2개 학위논문의 연구방법에서 거의 그대로 복사하여 붙였다"며 "논문의 총 118개 문장 중 50개 문장이 그대로 복사하여 붙인 것"이라고 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논문 3건이 표절이라는 자체 검증 결과를 발표한 교수 단체들에 대해 학술단체가 아닌 정치 단체라며 국민 기만행위를 즉시 중단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