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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시사우리신문]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1일 오후 자신이 운영하는 페이스북을 통해"한 나라에서 확산을 차단하더라도, 다른 나라에서 사태가 수습되지 않는 한 언제라도 2파, 3파가 몰려올 수 있으니까요"라며"협소한 민족주의적 감정에서 벗어나, 교류와 협력을 통해 함께 대응하는 것이 곧 우리를 지키는 것이라 생각해야겠지요"라고 입장을 밝히면서"그 협력의 대상 중에서 굳이 일본을 제외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라며"일본도 굳이 한국의 협력을 거부할 필요는 없겠죠"라고 코로나 대응 방안을 게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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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 전 교수는 이날 일본은 코로나 사태에 접근하는 관점에 대해 "우리와 다른 듯. 한국이 방역에 우선권을 준다면, 일본은 방역과 경제의 투트랙 전략. 우리는 당장 경제적 손실이 있더라도 초기에 확실하게 진압하는 게 경제적으로도 손실을 줄이는 방법이라고 믿는 반면, 일본에서는 감염으로 인한 사망자수를 줄이는 동시에 경제난으로 인한 자살자수 역시 줄여야 한다고 말합니다. 목표가 둘이다 보니 보니 대응에 다소 혼란이 생기는 것으로 보입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일본에서도 한국을 모범으로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는 나옵니다. 그런데 이 목소리가 이념적 이유에서 번번히 진압당하는 상태인 듯. 일단 과거에 자신들의 식민지였던 한국에서 뭔가를 배워야 한다는 생각 자체가 일본에서는 별 인기가 없습니다"라며"그래서 한국의 대응방식을 깎아내리기에 급급하죠. '드라이브 스루 검사는 감염을 확산시킬 뿐이다.' 그러다가 다른 나라에서도 채택하니 '원래 드라이브 스루 검사는 미국이 원조'라는 식이죠"라고 게재했다.
진 전 교수는 "대량검사가 가능한 게 ...'징병제' 덕분이라는 황당한 주장도 나옵니다. 검체채취에 공중보건의를 강제동원할 수 있어서라나요? 그럼 징병제 없는 미국이나 유럽에선 어떻게 대량검사가 가능했다는 얘긴지. 스마트폰, 신용카드, 방범카메라를 이용한 추적은 한국이 프라이버시를 인정하지 않는 감시국가라서 가능한 거랍니다"라며"이 비판은 나름 타당성이 있지만, 독일의 경우 전염병 방지를 위해 개인정보를 제공하는 데에 찬성하는 사람이 더 많아졌습니다"라고 비유했다.
이어"여기에는 일본정부가 인정하기 싫어하는 몇 가지 사실이 감추어져 있습니다. 첫째, 일본은 신속한 대량검사를 할 능력이 부족하다는 겁니다"라며"신속하게 진단키트를 개발할 의료벤처가 많지 않다고 하더군요. 설사 진단키트를 대량생산해도 이를 운용할 인력도 부족하고, 체제도 제대로 안 갖춰져 있다는 겁니다. 채취한 검체가 줄줄이 밀려 있는 모양입니다. 그 경우 핀란드처럼 항공으로 한국으로 보내든지 하면 될 텐데, 그건 그들이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이 아니죠"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추적도 마찬가지. 일본은 카드를 안 씁니다. 그러니 감염자가 협력을 안 하면 어디에 들렀는지 알아낼 길이 없는 거죠. 특히 밀실에서 밀착접촉이 이루어지는 풍속업체에 들른 사람들은 절대 발설 안 합니다. 게다가 동석자들 이름을 대는 게 배신처럼 여겨지는 문화라서, 밀접접촉자를 찾아내기 어렵죠. 게다가 과거의 군국주의 체험 때문에 국가에 통신정보를 제공하는 것에 거부감이 심합니다. (이건 좋은 점입니다.) 그러다 보니 감염경로불명이 5-60%에 달하게 되죠. 결국 일본정부 역시 자기들이 가진 능력 내에서 나름 가장 합리적인 방식을 취한 겁니다. '검사, 격리, 치료' 대신에 의료붕괴를 막아 중증환자 치료에 집중한다는 전략. 문제는 코로나 바이러스의 경우 감염력이 워낙 높아, 그냥 방치할 경우 감염자의 급증으로 결국 의료붕괴를 초래할 수밖에 없다는 거죠"라고 우려했다.
이어"실제로 대구에서 몇 건 일어났던 일, 즉 감염자가 입원을 기다리다가 사망하는 사건이 일본에서는 벌써 스무 건 정도 발생한 것으로 보고된 바 있지요.그리고 그 전략은 이제까지는 나름 성공적이었습니다. 아직 유럽과 같이 감염대폭발이 일어나지도 않았고, 인구대비 감염자나 사망자수도 아직은 한국보다 낮으니까요. 나라마다 사회적 조건, 문화적 풍토가 다르고, 체질이나 기후도 다르기에 코로나 대응에 어느 게 모범답안이라고 할 수는 없겠죠. 그러나 서로 조건은 다르더라도 다른 나라에서 배울 것은 배워, 신속하게 자기 나라 사정에 맞게 고쳐서 도입하는 게 좋죠. 도움이 필요하면 요청도 하고. "라고 게재했다.
진 전 교수는 "일본의 문제가 거기에 있습니다. 최우선은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는 것인데, "라며"그것보다 국격을 더 중시한다는 느낌을 주거든요. 아울러 매뉴얼대로만 움직이려 하는 관료주의의 문제도 있습니다"라고 지적하면서"워낙 재해가 많아서 재난대응을 위한 매뉴얼이 매우 잘 갖추어져 있는 나라가 일본이죠. 하지만 재난이라는 게 꼭 매뉴얼에 기재된 대로만 일어나는 것은 아니죠"라며"신속한 대응이 필요한 시기에는 매뉴얼에 매몰되는 것이 외려 사태수습에 방해가 될 수도 있지요"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일본에서 사망자수는 급증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런데 왜 그런지 그 이유를 아무도 모릅니다"라며"그 메카니즘을 알아야, 완전수습의 전략이 수립될 텐데, 그걸 모르니 그냥 지금처럼 대응하면서 감염확산세가 꺾이기를 기다리는 수밖에 없죠"라고 말하면서" 요행을 바란다고 할까요? 문제는 그게 '언제'일지 모른다는 겁니다. 지금 록다운에 들어갔는데, 언제까지 록다운을 계속해야 할까요?"라며" 한 달 더 연장한다고 상황이 달라진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그럼 경제도 망가질 수밖에 없지요"라고 우려했다.
진 전 교수는 "아래 기사에서는 아예 록다운을 해제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BBC 접종 때문인지, 아니면 중국에서 온 다른 유사한 바이러스들에 이미 면역력이 생겨, 그게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방어력을 높여준 건지, 확실하지는 않지만, 아무튼 일본인을 비롯한 아시아인들이 유럽인들보다는 코로나 바이러스에 더 강한 게 사실이랍니다"라고 설명하면서"그러니 봉쇄를 풀고 경제를 돌려 저살자를 막는 게 더 낫다는 주장입니다"라며"우리와는 생각하는 게 너무나 달라서 당혹스럽기까지 합니다"라고 덧붙였다.
이어"아무튼 코로나는 전세계가 함께 대응해야 합니다"라며" 언제까지나 문 걸어닫고 살 수는 없는 노릇. 한 나라에서 확산을 차단하더라도, 다른 나라에서 사태가 수습되지 않는 한 언제라도 2파, 3파가 몰려올 수 있으니까요"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협소한 민족주의적 감정에서 벗어나, 교류와 협력을 통해 함께 대응하는 것이 곧 우리를 지키는 것이라 생각해야겠지요"라며"그 협력의 대상 중에서 굳이 일본을 제외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일본도 굳이 한국의 협력을 거부할 필요는 없겠죠"라고 일본 코로나 대응에 대해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