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오거돈 성추행 후폭풍...여성단체마저 이런 황당한 처리방식에 동의했다는 사실"
기사입력 2020-05-01 10:29 최종편집 경남우리신문
작성자 황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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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시사우리신문]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지난 27일 오후 7시16분 자신이 운영하는 페이스북을 통해 오거돈 성추행 후폭풍…"사태수습에 前 청와대 행정관 개입 의혹" 이라는 기사제목을 링크한 후 "설사 폭로가 선거 전에 이루어졌다 하더라도 대세가 바뀌었을 거라고 보지는 않습니다"라며"보수의 위기는 이런 우발적 사건으로 덮고 가기에는 너무 넓고 깊기 때문입니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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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진 전교수는 "다만 부산과 수도권에서 몇 석이 미래통합당 쪽으로 넘어갈 수는 있었겠지요"라며"그렇다고 여당의 압승과 야당의 참패라는 기조 자체가 변했을 것 같지는 않습니다"라고 단정지면서" 다만 이 사태에서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은, 권력을 이용한 성추행 사건의 폭로마저도 여당의 선거일정의 편의에 맞추어 그 일정이 조정됐다는 사실입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즉, 사태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우선권(priority)이 여성의 인권보호라는 공동체적 가치가 아니라 집권여당의 총선승리라는 당파적 이익에 주어졌다는 얘기죠"라며"심지어 피해자의 인권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할 여성단체마저 이런 황당한 처리방식에 동의했다는 사실이 우리를 더욱 더 우울하게 만듭니다"라고 씁쓸함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