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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시사우리신문]창원시 마산회원구에 위치한 A병원에 지난달 초순경부터 핑크색 바탕에 윤한홍 의원의 이름이 인쇄된 대형 현수막이 나붙었다. 윤 의원이 지역사무실을 이 병원 10층으로 이전한 뒤 게시한 것이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병원을 이용하는 환자들이 불안을 호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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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은 마산역과 시외버스터미널, 경남은행 본점과 건강보험공단 지사등이 지근에 있어 차량통행이나 보행자들의 왕래가 마산시내에서 가장 번잡한 곳으로 홍보 효과에는 최고의 장소로 꼽힌다. 미래통합당 윤한홍 의원은 지난 3월초, 기존의 국회의원 사무실을 선거캠프로 사용하고, 이 병원 10층으로 이전했다. 선거법 상, 의원사무실을 알리는 현수막은 어디에 게시해도 문제가 되지 않는 다.
하지만, 하필이면 우한코로나 확산을 우려해 사회적 거리 두기 준수가 절실한 시점에 각종 질환자들이 찾은 병원에 사무실을 두는 것 자체가 논란거리로는 충분하다는 지적이다.
김모씨(석전동 거주 56세)는 “선거 관련자나 각종 민원을 제기하는 불특정 시민들이 병원 정문을 통해 엘리베이트를 타고 10층 사무실을 이용해야 하는 데, 우한코로나는 물론, 또 다른 전염병 감염우려를 하는 환자들이 많다”며 불안을 호소했다. 대형 현수막은 합성동과 석전동 양쪽에서 볼수 있도록 병원 양 측면에 붙여 놨다.
시외터미널에서 본 현수막 일부는 이 병원의 병실 창문까지 막은 상태로 게시되어 있다. 이 병원 관계자는 “병원건물 8층까지 병실이지만, 현재 신관병실만 사용하고 있어 비어있는 상태”라고 해명했다.
이에 윤한홍 캠프 관계자는 “이전한 국회의원 사무실 이용은 거의 하지 않고 있으며, 지금부터 전면 출입을 통제하겠다”면서 “선거기간이 끝난 뒤, 곧바로 철수하겠다”며 불안해할 환자와 시민들에게 송구함을 표시했다.
본지는 지난달 말경, 민주당 하귀남 후보의 선대위 발대식이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역행한다’는 기사를 보도한 바 있다.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고, 감염확산에 의한 사회적 비용 낭비 절감을 위해 여-야후보 공히 지킬 것은 지켜야 할 것이란 목소리가 드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