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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의 최순실 태블릿PC 조작 의혹을 보도해 구속된 미디어워치 변희재(45세)․황의원 대표가 17일 법원의 보석허가에도 불구하고 구치소에 그대로 있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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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4부(부장판사 홍진표)는 17일 열린 보석심리에서 보석청구를 인용했다. 변씨와 황씨의 보석 청구일은 3월4일로 두달이나 지난 시점에 보석이 인용됐다. 하지만, 변-황 대표는 이날 구치소에서 나오지 않았다.
변 대표의 이동환 변호사는 이날 오후 보석절차를 밟기 위해 구치소를 찾아 변-황 두 사람을 접견하고도 함께 밖으로 나오지 않았다.
혼자 나온 이 변호사는 “변희재 대표는 보석조건의 3항에는 ‘변호인 제외하고 당해사건을 알고 있는 자와 전화, 팩스 ,휴대전화, 사회관계망, SNS등을 원천봉쇄하고 있다. 법원이 보석을 미끼로 태블릿의 진실을 은폐하려는 것’이라고 강력 반발했다”고 소개했다.
이 변호사는 또 “변 대표는 ‘나는 직업이 기자인데 시위도 못하게 하고 입도 못 벌리고 미국의 포렌식 전문가와 태블릿 전문가, 태블릿 특검 추진위원인 김진태-조원진 의원과도 못 만나게 된다. 구치소에 있으면 편지로라도 소통이 가능한데, 보석후엔 편지도 못 하게 되니 차라리 감방에 있는 게 진실을 밝히는 데 유리하다’며 다음주 초에 법원에 보석인영 결정을 거부하는 의견서를 제출할 것이다”고 밝혔다. 황의원 대표도 “진실이 석방된 후 떳떳하게 나갈 것”이라며 보석인용 결정을 거부했다.
법원은 변대표에게는 보석금 5천만원(현금 2천만원. 증권 3천만원), 황 대표는 3천만원(현금 1천만원 증권 2천만원)을 내는 조건으로 보석인용 결정했다. 지난해 5월 구속된 변-황대표의 구속만기일은 6월14일과 6월 9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