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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테블릿PC 관련 신혜원 기자회견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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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저는 서강대 학부와 대학원을 졸업하고 서강포럼 사무국장으로 일하고 있던 중 고 이춘상 보좌관의 요청으로 2012년 10월 초에 박근혜대통령 대선 캠프에 합류, SNS 본부에서 일한 바 있는 신혜원입니다.
지난해 10월 24일 JTBC의 최순실의 태블릿PC 보도를 접했을 때부터 저는 이를 의아하게 생각했습니다.
공개된 전화번호 목록, 카카오톡, 메일로 다운받았다는 ‘SNS팀 운영방안’ 등의 문서로 볼 때, 제가 속한 대선 SNS팀에서 사용한 태블릿PC로 보였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저는 2012년 10월 대선캠프에 합류한 뒤, 10월 말 경, 김철균 SNS 본부장의 지시로 삼성에서 출시된 흰색 태블릿PC 1대를 건네받았습니다.
그 이전에는 조진욱 전 청와대 행정관이 쓰던 것이라 들었고, 캠프 내에서는 김한수 전 행장관이 개통한 것이라 다들 알고 있었습니다.
저는 이 태블릿PC로 후보 당시 박근혜 대통령의 카카오톡 계정 관리를 했었고,이후 들어온 젊은 남자 동료에게 건네주었으며 그 직원도 이 태블릿PC로 주로 카카오톡 계정관리를 했습니다.
JTBC 보도와 달리, 이 태블릿PC로 문서 작업을 하기란 워낙 불편하여, 그 목적으로 사용한 바 없습니다.
실제로 JTBC가 최순실이 수정했을 거라 보도한 박대통령의 드레스덴 연설문 역시, 검찰의 태블릿PC 포렌식 보고서를 보면, GIF그림 파일로 원천적으로 수정이 불가능했다는 점을 확인했습니다.
저는 대선이 끝난 후, 12월 말 캠프를 떠나면서, 이 태블릿PC를 김휘종 전 청와대 행정관에 반납하였습니다.
검찰의 포렌식 보고서를 보면, 인수위 시절에도 박대통령 관련 뉴스와 홍보문건 등을 열어본 기록이 있어, 김휘종 전 행정관이 청와대에 가지고 들어가 사용한 것으로 생각합니다.
최근 김휘종 행정관과 통화를 해보니, “신혜원씨가 준 태블릿PC는 폐기하였고,JTBC가 보도한 것은 다른 것”이라 주장한 바 있습니다.
만약 그렇다면 김한수 전 행정관의 회사, 마레이컴퍼니가 2012년 6월 22일 개통한 또 다른 태블릿PC의 존재가 확인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JTBC는 물론, 검찰, 특검에서도 김한수 행정관이 최소 두 대 이상의 태블릿PC를 개통했다는 사실이 확인된 바 없습니다.
김한수 전 행정관은 최근 박근혜 대통령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2012년 6월 22일, 태블릿PC를 개통한 뒤 이춘상 보좌관에 주었다”고 증언했습니다.
김한수 전 행정관의 증언이 진실이라면,제가 이춘상 보좌관, 조진욱 전 행정관, 김철균 본부장을 거쳐 문제의 태블릿PC를 받은 것이고,대선 캠프 SNS팀 내에서 다른 태블릿PC는 없었습니다.
저는 지난해 10월 JTBC의 최순실 태블릿PC 관련 보도를 보고, 캠프에서 사용한 태블릿PC라는 의심이 들어 조작 의혹을 제기해온 변희재 대한애국당 정책위의장에게 페이스북 메시지를 통해 이 사실을 전달하려 했습니다.
그러나 변희재 의장으로부터 아무런 답변도 듣지 못했습니다.
뒤늦게 알았지만 변희재 의장은 평소 페이스북 메시지를 거의 확인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또한 태블릿PC 조작 의혹이 제기되자, 언론에서는 태블릿PC는 탄핵과 별로 관계없다는 보도가 쏟아졌고, 다른 언론을 신뢰할 수도 없었으며 태블릿 안에 있는 내용에 대해서도 확인할 방법이 없어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했습니다.
그러다, 최근 박근혜대통령 공정재판을 위한 법률지원단이 분석한 검찰의 포렌식 보고서에 관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었고, 또한 캠프에서 같이 일을 했던 여자 동료의 사진이 수십장 들어있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이를 보고 “이 태블릿PC는 대선 캠프에서 사용했던 태블릿PC가 맞다”는 확신이 들어 진실을 밝히게 된 것입니다.
저는 대선 캠프에서 활동하며 제가 직접 태블릿PC를 받고, 조진욱, 김휘종 전 행정관들로부터 직접 들은 내용만을 여기서 말씀드린 것입니다.
여전히 태블릿PC 관련 의혹이 해소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저의 증언을 통해, 대한애국당 조원진 의원님이 추진하는 태블릿PC 관련 특검, 국감, 국정조사를 통해 정확한 진실이 밝혀지길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