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 송주 남편인 최성현(29)이 프로축구 승부조작 혐의로 구속됐다.
기사입력 2011-07-06 11:13 최종편집 경남우리신문
작성자 이소영 기자
본문
0
제주 유나이티드 출신이자 모델 송주 남편인 최성현(29)이 프로축구 승부조작 혐의로 구속됐다.
6일 중앙일보 보도에 따르면 지난주 창원지검에 구속된 최성현은 이미 구속 된 김동현(27·상주)과 함께 승부조작의 ‘몸통’으로 지목 받고 있다.
지난해 말 제주에서 방출된 최성현은 부산, 대전, 성남 등 K-리그 4개 구단의 브로커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더욱 놀라운 것은 국내 조직 폭력배는 물론이고 중국 조직 폭력배와도 연계해 승부조작에 가담할 선수들을 포섭한 혐의를 받고 있다는 것.
이에 구속 소식이 알려짐과 함께 부산 수비수 3명과 대전 수비수 P, 제주 수비수 K 등 10여 명의 선수가 무더기로 프로축구연맹에 승부조작 자진 신고를 했다.
이들은 지난해 성남에서 뛰었던 미드필더 J와 함께 최성현의 부탁을 받고 승부조작을 한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았다.
더불어 올림픽 대표팀의 주장이자 국가대표 주전 수비수인 홍정호(22·제주)도 최성현에게 승부조작 제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홍정호는 지난해 6월 6일 열린 컵대회 서울(1-5 제주 패)과의 경기에서 승부조작에 가담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중앙수비수로 풀타임을 뛴 홍정호는 “돈을 받았지만 돌려줬고 승부조작도 하지 않았다”고 “억울하다”며 주장하고 있다.
이번 승부조작 파문은 K-리그뿐 아니라 국가대표 팀까지 그 여파가 일파만파로 번지면서 지금까지 전·현직 국가대표 5명이 승부조작과 관련해 검찰의 조사를 받았다.
현 국가대표로는 홍정호와 대구 수비수 이상덕(25)이 검찰에 소환, 전 국가대표였던 김동현·염동균(28·전북)은 승부조작 혐의로 구속, 자수한 최성국(28·수원)은 불구속 상태다. 또한, 국가대표 출신인 수도권 구단의 공격수 A도 소환이 임박했다는 소문이다.
승부조작 연루에 당혹스러워하고 있는 조광래 국가대표팀 감독은 홍정호와 이상덕 등이 검찰에 소환되자 “승부조작 가담이 사실이라면 결코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 검찰 발표를 기다려 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창원지검은 7일 승부조작과 관련해 중간발표를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