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C&그룹 임병석 회장 구속영장 청구
기사입력 2010-10-23 00:48 최종편집 경남우리신문
작성자 경남우리신문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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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검찰청 중앙수사부(김홍일 부장)는 중견 그룹인 C&그룹의 비자금 조성과 정관계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가운데 C&그룹 임병석 회장에 대해 분식회계를 통해 회사의 자산 가치를 부풀리거나 축소한 혐의(주식회사의 외부 감사에 관한 법률 위반)로 23일 구속영장 청구했다고 밝혔다.
임 회장은 2000년대 중반 인수 합병을 통해 사세를 확장하는 과정에서 계열사의 재무제표를 조작해 수백억 원을 사기대출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경영난에 빠진 C&우방과 C&중공업 등 그룹 주력 계열사 세 곳을 상장 폐지시키는 수법으로 회삿돈 수백억 원을 횡령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임 회장이 이렇게 조성한 비자금 일부를 정관계 로비에 사용한 단서도 포착했는데, 전직 야당 중진 의원의 보좌관 출신인 김 모 씨가 5년 전 C&그룹 지사장으로 일한 사실을 확인하고 김 씨를 통해 정관계 로비를 벌였는지 확인하고 있다.
한편 검찰 안팎에서는 김 씨 외에도 전.현직 중진 의원 서너 명이 C&그룹의 로비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C&그룹은 재작년 부동산 경기 침체와 금융 위기 등으로 대출이 끊겨 그룹 전체가 부도 상황을 맞으면서 여야 정치권을 상대로 전방위 로비를 펼쳐온 것으로 알려졌다.
임 회장은 그러나 검찰 조사에서 자신의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는데, 임 회장의 구속 여부는23일 법원의 영장 실질 심사를 거쳐 결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