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암초 충돌 가능성 있다"
해경 문건과 지형분석...피로파괴 가능성도
기사입력 2010-04-03 14:39 최종편집 경남우리신문
작성자 경남시사우리신문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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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이 초계함 천안함의 침몰 원인을 외부 충격이라고 잠정 결론낸 가운데, KNTDS(해군 전술통제 체제)와 파편이 의혹을 풀 수 있는 단서란 주장이 제기됐다. 해경 문건에 따르면 해경은 해군 2함대로부터 ‘천안함, 밤 9시 30분경 좌초되었다’는 통보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해군이 당시 암초에 충돌했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좌초라는 표현을 왜 썼겠는가, 이후 군은 당시 교신 내용이나 사고 지점 좌표를 정확하게 밝히지 않는 점이 암초 충돌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
실제 백령도 앞 해저지형은 높낮이 굴곡이 심하게 나타난다. 깊은 곳은 수심이 45미터가 넘지만, 얕은 곳은 1미터도 채 되지 않는다는 것이 암초 충돌을 뒷받침한다는 주장이다.
특히 지난달 31일 KBS 보도에서 “특히 백령도 해안 일대와 함수가 가라앉은 지점 우측으로는 암초지대가 자리 잡고 있다”며 “백령도 해안 초소에 있던 열상감시장비로 촬영한 화면을 보면 뱃머리가 서쪽으로 향하고 있다. 천안함이 암초지대가 있는 곳에서 북서쪽으로 항해하고 있었다는 증거”라고 지적했다.
KBS는 이어“해도를 보면 천안함은 수심 20미터 안팎의 비교적 얕은 해역을 지날 수밖에 없었다”며 “이 과정에서 천안함이 좌초됐다는 신고가 해경에 접수됐다”고 설명했다.
MBC는 지난달 31일 <뉴스데스크>에서“천안함이 암초에 강하게 충돌한 뒤 선체 일부가 침수됐고 노후된 선체가 두동강 나면서 침몰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구조된 승조원 58명 가운데 폭발에 의해 물에 적거나 화상을 입은 사람이 없는 점 ,폭발시 통상 발견되는 부유물도 불에 탄 흔적도 발견되지 않는 점 ,생존자들이 화약냄새를 맡지 못한 점을 근거로 제시했다.
MBC는 또 “천안함은 취역한 지 21년이 넘는 노후 함정이다. 오래된 선박의 용접부분이 파도 같은 충격에 절단된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며 “피로파괴”의 가능성을 함께 제기했다.
SBS는 지난달 31일 <8뉴스> 리포트에서 “두 동강 난 천안함의 절단면이 반듯하다는 게 근거로 제시되지만 함체가 50cm 가량 공중에 떴다는 함장의 증언은 설명되지 않는 부분”이라며 외부 충격에 의한 ‘피로파괴’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KNTDS 시스템은 해군 함정의 레이더, P-3C 대잠 초계기, 섬과 해안에 있는 레이더 기지가 포착한 모든 선박, 항공기 정보를 한 화면으로 보여주는 시스템이다. 따라서 천안함이 레이더에서 사라진 위치와 시간, 암초 충돌 가능성, 북한 군의 개입 여부 등 각종 의혹을 푸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군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군 당국은 지난 2002년 제 2 연평해전에서 전사자가 발생하자, KNTDS 자료를 공개하며 상세하게 설명한 전례가 있다.
천안함이 기뢰나 어뢰 폭발로 침몰했다면 가장 확실한 단서는 폭발물의 파편이라는 것이 군 전문가들의 공통된 주장이다. 이들은 “함체 아래 수중에서 터졌든, 직접 타격으로 폭발했든, 기뢰나 어뢰는 파편이 생기기 때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