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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月刊시사우리]윤석열 대통령은 1일 서울공항에서 건군 76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과 경축연을 주재했다. 이어 오후에는 광화문에서 국민과 함께하는 시가행진을 주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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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군의 날인 10월 1일은 6·25전쟁 당시 국군이 38선을 돌파한 날이다. 정부는 엄중한 안보 상황 속에서 국가안보의 중요성과 국군의 존재 가치를 조명함으로써 군의 사기를 진작시키고, 국민의 안보 의식을 고취하기 위해 올해 국군의 날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한 바 있다.
'강한 국군, 국민과 함께!'라는 슬로건으로 진행된 국군의 날 행사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첫째, 북한의 어떠한 도발도 용납하지 않겠다는 우리 국군의 강력한 위용과 굳건한 한미동맹을 과시했다.
대통령은 국군의 날인 오늘 핵·WMD(대량살상무기) 억제와 대응을 주 임무로 하는 전략사령부 창설을 대내외적으로 천명했습니다.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우리 군의 첨단 재래식 능력과 미국의 확장억제 능력을 통합하는 전략사령부를 창설하게 됐다"고 밝혔다.
우리 군의 새로운 첨단 전력들도 대거 공개됐다. 북한의 핵 도발을 무력화시키는 3축체계의 핵심 무기인 초고위력 탄도미사일이 최초로 외부에 공개됐다.
다족보행로봇, 레이저대공무기 및 무인수색차량, 무인정찰기, 무인잠수정도 처음으로 국군의 날 기념식에 참가했습니다. 이와 함께 국군의 날 최초로 미 공군 전략폭격기 B-1B 랜서가 기념식에 참가해 확고한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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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기념식에는 5,300여 명의 병력과 340여 대의 장비가, 시가행진에는 3,000여 명의 병력과 80여 대의 장비가 참가해 대한민국을 수호하는 우리 군의 막강한 전투력을 과시했다.
둘째, 호국영웅에 대한 최고의 예우를 갖추며 국군의 헌신과 애국심에 감사를 표했다. 대통령은 기념식에 이어 열린 경축연에서 북한의 목함지뢰 도발로 두 다리를 잃었던 하재헌 예비역 중사, 제2연평해전에서 한쪽 다리를 잃은 가운데 끝까지 맞서 싸워 승리를 이끌었던 이희완 보훈부 차관, 태평양의 외딴섬 주민들에게 구호물자를 수송했던 박성우 소령, 지난 8월 귀순하는 북한 주민을 안전하게 구출한 박지환 해병대 일병을 초청해, 일일이 호명하며 예우했다.
또 역대 최초로 호국영웅들의 카퍼레이드로 시가행진을 시작하며 나라를 지키는 데 헌신한 분들께 감사를 표했습니다. 카퍼레이드에는 6·25전쟁 참전용사인 류재식 님과 북한 목함지뢰 도발로 두 다리를 잃은 하재헌 중사 등 호국영웅과 유가족이 함께했다. 또한 6·25전쟁 당시 9·28서울수복에 앞장섰던 해병대 2사단 故 박정모 소대장의 손녀와 현 해병대 2사단 소대장 등이 대형 태극기를 맞잡고 시가행진을 하며 1950년 9월 28일 해병대가 서울을 수복하고 태극기를 게양했던 순간을 재연했다.
셋째, 세계 최고 수준의 무기를 개발하여 대한민국의 안보는 물론 경제까지 책임지는 국가전략산업으로 성장한 ‘K-방산’의 위상을 드높였다. 대통령은 “우리가 만든 전차와 자주포, 방공무기는 아시아를 넘어 유럽과 중동을 누비면서, K-방산의 진가를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국방과학연구소 연구원으로 재직하며 최초의 국산 소총 ‘K1, K2’를 개발한 최영진 씨를 비롯해 세계 최고 수준의 무기를 직접 개발하고 있는 국군 장병들의 든든한 모습도 기념식에서 소개됐다.
넷째, 역대 대통령 중 최초로 대통령이 2년 연속 일반 국민, 국군 장병, 초청 인사들과 함께 시가행진에 참여해, 국민과 함께하는 국군의 날을 만들었다. 국군의 날을 국방의 주인인 국민이 함께 참여하는 소통의 장으로 만듦으로써 '신뢰받는 국군'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오전 기념식에는 일반 시민들을 대상으로 5,100여 좌석에 대한 참관 신청을 받은 결과, 1만3,000여 명이 신청해 2.5대1의 경쟁률을 보였습니다. 국방과 안보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오후에는 2년 연속 광화문에서 국민과 함께하는 시가행진이 펼쳐졌고, 특히 장비부대 시가행진에는 장비를 운용하는 장병의 가족이 해당 지상장비에 직접 탑승해 시가행진을 함께했다.
한편, 이날 오전 국군의 날 기념식에 이어 건군 76주년 국군의 날을 축하하는 경축연이 열렸다. 경축연에는 군 주요 인사, 군 원로, 호국영웅, 모범 장병 등 400여 명 참석했다.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늠름한 우리 장병들의 모습과 전장을 주도할 첨단무기로 무장된 우리 군의 위용을 보면서 정말 든든하고 자랑스러웠다"며 "지금 이 순간에도 국토방위의 소임을 다하고 있는 우리 국군 장병들에게 감사와 격려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대통령은 “평화는 말이 아니라 힘으로 지키는 것”이라며 “우리의 안전과 평화를 지키는 힘은 바로 오늘 국민 여러분께서 확인하신 강력한 국군에서 나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통령은 “우리 정부는 강한 국군을 육성하고 굳건한 안보태세를 더욱 확고하게 다져나가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국군통수권자로서 장병들의 처우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장병들이 군복에 자부심을 갖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김용현 국방부 장관은 경축연 환영사를 통해 “전쟁을 억제하기 위해서는 압도적인 힘이 필요하다”며 첨단무기 확보, 우방국과의 군사협력은 물론 장병들의 사기를 높여 강한 군대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50만 장병들, 특히 초급간부, 중견간부의 복지 여건 개선, 처우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김명수 합참의장은 "오늘 행사는 국군이 국민에게 신뢰와 믿음을 드리고 애정과 성원을 받는 귀중한 시간이었다"며 "더욱 사기충천해서 임무에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적의 도발에는 좌고우면하지 않고 즉각 처절하게 응징하는 행동하는 군으로서 국민들이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강한 국군이 되겠다”며 '강한 국군'을 건배사로 제안했다. 건배를 위해서는 오미자 주스가 준비되었다.
폴 라캐머라 한미연합군사령관은 "저는 한미연합군사령관 유엔군사령관, 주한미군사령관 총 3개의 보직을 겸하고 있다. 이 3개의 사령부는 미국의 대한민국을 향한 철통같은 동맹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을 방어하는 것이 사명이자 소임"이라며 '힘에 의한 평화, 같이 갑시다'를 건배사로 제안했다.
이어 대통령은 국방부 장관, 합동참모의장, 한미연합사령관, 주호영 국회부의장, 성일종 국방위원회 위원장, 김관진 국방혁신위원회 부위원장 등 주요 내빈들과 함께 무대 위 축하 떡 케이크 절단식을 가졌다. 행사를 마친 뒤, 대통령은 참석자들 모두와 일일이 악수하며 격려했다.
경축연에는 박안수 육군참모총장, 양용모 해군참모총장, 이영수 공군참모총장, 김계환 해병대사령관 등 군 주요 직위자들과 폴 라캐머라(Paul LaCamera) 한미연합군사령관 및 주한미군, 주한 외교대사 등이 참석했다. 정부에서는 김영호 통일부 장관,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 등도 참석했고, 대통령실에서는 신원식 안보실장,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 인성환 국가안보실 제2차장, 이도운 홍보수석, 최병옥 국방비서관 등이 함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