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임 2년차’ 중앙대 오해종 감독 “U리그 제패 욕심 있다”
부임 2년차에 접어든 중앙대 오해종 감독이 팀을 왕중왕전 결승으로 이끌었다.
기사입력 2023-11-17 21:23 최종편집 경남우리신문
작성자 윤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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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대는 16일 단국대 인조구장에서 열린 2023 U리그1 왕중왕전 준결승에서 강효온, 박정훈, 윤재석의 득점에 힘입어 단국대에 3-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중앙대는 2019년 왕중왕전 우승 이후 4년 만에 U리그 최정상 자리에 도전하게 됐다.
경기 후 오해종 감독은 “우리가 원정이었기 때문에 경기장에 적응하기엔 불리함이 있을 수밖에 없었다. 비가 많이 내린 경기였고 선수들에게 비라는 변수를 잘 활용하자고 강조했다”며 “비로 인해서 볼의 스피드나 바운드가 불규칙적이었고 최대한 간결한 플레이를 펼칠 것을 요구했다. 선수들이 이를 잘 따라줘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다”는 소감을 전했다.
2021년 12월에 중앙대 지휘봉을 잡은 오해종 감독에게 올해는 U리그에서의 두 번째 시즌이다. 대학 무대에서의 첫 선이었던 작년엔 권역 6위를 기록하며 다소 실망스러운 성적을 냈다. 하지만 오해종 감독은 올해 들어 지난 8월에 열린 백두대간기 우승을 달성한데 이어 팀을 U리그1 왕중왕전 결승까지 진출시키며 환골탈태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는 “작년에는 대학 무대로 넘어온 첫 시즌이기도 했고 선수들과 조화를 이루는 데에 있어서 어려움이 있었다. 지난 시즌에도 전반기에는 리그 1위를 달리기도 했지만 후반기 들어서 전력 누수를 제대로 커버하지 못했다. 그 과정에서 선수들과 제대로 소통하지 못했는데 이제는 선수들과 피드백을 자주 주고받으며 팀을 하나로 뭉치게 만들었다”며 소통을 올 시즌 부활의 요인으로 꼽았다.
중대부중-중대부고-중앙대를 졸업한 오해종 감독은 중앙대 코치직으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뒤 2021년까지 중대부고에서 20년 동안 감독직을 맡았다. 오 감독은 2020년 중대부고의 청룡기 우승을 이끌었고, 그 업적을 인정받아 현재 또 다른 자신의 모교인 중앙대를 이끌고 있다.
오 감독은 “고등리그와 대학리그는 분명 다르다. 고등 선수들에게는 하나부터 직접 가르쳐주는 방식으로 지도했다면 대학 선수들에게는 몸 상태 유지나 전술적인 피드백을 주는 데에 집중하고 있다”며 “중대부고에서 청룡기 우승을 달성한 이후 대학 무대로 가고 싶다는 욕심이 있었다. 개인적으로 대학 무대도 꼭 제패하고 싶다”고 밝혔다.
끝으로 그는 중앙대 선배로서 애정 어린 시선으로 선수들을 바라봤다. 오해종 감독은 “왕중왕전 결승이 어떻게 끝날지는 모르지만 올해 충분히 선수들이 좋은 결과를 만들어줬다. 제가 감독도 맞지만 그 전에 선수들의 중앙대 선배로서 모두가 꼭 잘 풀렸으면 좋겠다. 선수들이 프로 무대에 나가 꿈을 펼칠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