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
[月刊시사우리]전라남도의회 김정희 의원(더불어민주당ㆍ순천3)이 지난 11월 3일, 전라남도 환경산림국 행정사무감사에서 “전남의 특성에 맞는 지하수 관리 메뉴얼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정희 의원은 “지하수 수위가 낮아지면 가장 큰 문제는 ‘싱크홀’(땅꺼짐)”이라며 “미국의 경우 지하수를 통제하는 데 우리나라는 지하수를 많이 사용하면서도 국가나 전라남도 모두 지하수 수위에 크게 관심이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전라남도가 제출한 ‘2022지하수측정연보’를 보면 여름에는 수위가 올라가고 겨울에는 낮아지는 데 문제는 갑자기 수위가 떨어질 때”라며 “전남에도 생수 취수원이 있고, 일부 골프장들에서 지하수를 무한정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보조수위측정망을 통해 수위도 측정하고 사용량을 통제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김정희 의원은 “지하수 국가측정망 대부분이 하천 인근이나 물이 있는 곳들에 분포돼 있다”면서 “전라남도가 지하수 보조수위측정망을 확대하고 위험지구는 필수적으로 측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가지하수정보센터 ‘측정망 운영 현황’에 따르면 2022년 12월 기준, 전라남도 내 운영 중인 지하수 보조수위측정망은 20개소로 경북에 이어 두 번째로 적은 수치다.
김정희 의원은 “지하수는 우리 미래세대를 위해서도 보호하고 보존해야 할 가치가 있다”며 “전라남도가 지하수 수위에 대한 메뉴얼도 만들고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전라남도 안상현 환경산림국장은 “국가측정망 외에 시군에서 보조측정망을 설치하고 있는데 관계기관 전체 회의를 소집해서 확대하도록 유도하겠다”고 답변했다.
김정희 의원은 “도내 최대 상수원인 주암댐 저수율이 17%까지 떨어질 정도로 작년부터 심각한 가뭄이 계속되다 긴 장마가 이어졌다”며 “급격한 기후변화를 고려해서 전남의 특성에 맞는 체계적인 지하수 관리 메뉴얼을 만들어 달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