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포항 결승 맞대결... 결승전은 4일 포항 개최
전북-포항 결승 맞대결... 결승전은 4일 포항 개최
기사입력 2023-11-02 21:47 최종편집 경남우리신문
작성자 윤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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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은 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준결승전에서 문선민의 선제골과 백승호의 결승골, 박재용의 페널티킥 쐐기골에 힘입어 제르소가 한 골을 만회한 인천유나이티드를 3-1로 물리쳤다. 지난해 대회를 우승하며 수원삼성과 함께 대회 최다 우승 타이(5회)를 기록한 전북은 2년 연속 결승에 올라 최다 우승 단독 1위에 도전한다.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또다른 준결승에서는 승부차기 혈투 끝에 포항이 제주유나이티드를 따돌리고 어렵사리 결승행 티켓을 따냈다. 정규시간을 1-1로 마친 양 팀은 연장전을 득점 없이 끝내며 승부차기에 돌입했고, 승부차기에서 4-3으로 포항이 이겼다. 2013년 대회 우승을 차지했던 포항은 10년 만에 결승에 오르게 됐다.
이로써 두 팀은 사흘 뒤인 11월 4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단판 결승전을 통해 최종 승자를 가린다.
당초 8월 9일 열릴 예정이던 준결승전이 잼버리 사태와 태풍의 영향으로 인해 이날로 연기됐고, 이에 따라 결승전도 홈앤드어웨이에서 단판 경기로 일정이 바뀌었다.
전주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전북의 국가대표 듀오 문선민과 백승호가 돋보였다. 이날 왼쪽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문선민은 경기 초반부터 가벼운 몸놀림을 보여줬다. 결국 전반 23분 선제골도 그의 발에서 나왔다. 이수빈의 패스를 받은 문선민은 페널티 에리어 왼쪽에서 수비수 한 명을 따돌린 후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인천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전반 39분 상대 진영에서 볼을 빼앗은 인천 문지환이 빠르게 전방으로 패스를 찔러줬다. 왼쪽 측면에서 이 공을 잡은 제르소가 골문 안으로 드리블한 뒤 시도한 왼발슛이 상대 골키퍼 김정훈과 골대 사이의 좁은 틈으로 파고 들었다.
1-1로 팽팽히 맞선 후반 17분에는 백승호가 해결사로 나섰다. 백승호는 페널티 에리어 정면에서 박재용이 내준 패스를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갈랐다. 이후 인천의 매서운 공세를 잘 막아낸 전북은 후반 추가시간 얻어낸 페널티킥을 박재용이 성공시키며 승부에 종지부를 찍었다.
제주에서 열린 경기는 정규시간과 연장전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해 승부차기까지 이어졌다. 제주가 전반 43분 서진수의 왼발 선제골로 먼저 앞서나갔다. 그러나 포항이 후반 15분 코너킥 상황에서 김인성의 멋진 오른발 발리슛 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남은 정규시간과 연장전까지 혈투를 벌인 양 팀은 그러나 득점을 추가하지 못했다. 결국 승부차기에서 포항이 제주를 4-3으로 따돌리며 결승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