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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月刊시사우리]국가애도기간 마지막 날인 지난 5일 오후 5시부터 서울 중구 시청역 7번 출구 인근에서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집회가 열렸다. 집회는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며 매주 토요일 집회를 열고 있는 촛불승리전환행동(촛불행동) 주최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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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회 시작 전 촛불행동 측은 시청역 7번 출구 앞에 천막 부스를 차리고 오가는 참석자들에게 검은색 근조 리본과 종이컵을 씌운 양초, "퇴진이 평화다" "국민들이 죽어간다. 이게 나라냐?" 등의 메시지가 적힌 손팻말을 나눠줬다. 무료로 LED 양초를 나눠주는 참가자들도 보였다.
천막 부스 한편에는 흰 포스트잇에 추모 메시지를 적어 붙이도록 패널도 마련됐다. 다양한 나이대의 남녀노소 참가자들이 모였고, 아이를 데리고 온 가족단위 참석자들도 눈에 띄었다. 물품을 나눠주는 부스 앞에 20~30명씩 줄이 길어지기도 했다.
집회 참석자들 중에는 대다수 참사 희생자들과 또래인 20~30대도 많이 보였다.
추모 집회는 원불교, 불교, 가톨릭, 개신교 등 4대 종단의 종교의식으로 시작됐다.
무대에는 종교·예술계 인사뿐 아니라 참사 현장을 목격한 시민들도 올랐다. 이들은 정부를 향해 이태원 핼러윈 참사가 발생한 원인 분석과 책임 규명을 하고 책임자들을 처벌하라고 요구했다. 유사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제도개선 대책 마련도 촉구했다.
집회 인파는 시청역 7번 출구 인근에서 360m 이상 떨어진 숭례문 인근까지 이어졌다. 주최 측은 세종대로에 모인 시민들 수를 집계한 결과 오후 7시30분까지 6만명이 모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