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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시사우리신문]민간 수중 구조대원들이 나 홀로 장비 다이빙을 하다 실종되었다가 수중에서 사망한 다이버를 발견해 해양경찰에 인계했다.
한국해양구조협회 창원지부 마산구조대 이용진 대장은 지난 16일 저녁 6시경, 자신의 SNS에 “안타까운 일이지만, 나 홀로 다이빙을 하던 다이버의 시신이라도 찾아 해경에 인계했다”는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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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장은 굵은 장맛비가 내리던 16일 오전 10시 48분경, 한국해양구조협회 창원지부 김원중 회장으로부터 “진해 명동리 초리도 인근해상에서 다이버 1명이 실종됐다”는 전갈을 받고 대원들에게 비상연락을 취하고 이판규 이사 소유의 선박을 이용해 대원 7~9명과 함께 곧장 현장으로 달려갔다.
현장에는 해경에서 나온 수색대가 실종 다이버가 입수한 지점 인근의 바다위와 밑을 수색하고 있었으나, 이날 오후 1시 30분까지 119 소방정의 수중 수색은 진전이 없었다.
대원들은 2인1조로 3개팀으로 나눠 수중 수색을 진행한 뒤 10여분만인 오후 1시 45분경, 입에서 마우스가 떨어진 채 숨져 있는 다이버를 발견해 해경에 인계했다. 사망자는 부산 거주자로 지인 6명과 함께 토요일인 15일 초리도를 찾아 한 차례 다이빙을 하고, 다음 날일 일요일 재차 입수했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용진 마산구조 대장은 “수중 다이버시 안전수칙을 조금만 유의를 했더라도 안타까운 비극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깊은 바다속에서 떠 다닐 실종자의 시신을 찾아 가족품에 인계할 수 있어 다행”이라는 글을 남겼다.
마산구조대원들은 착찹한 심경으로 떨어지는 비에 흠뻑 젖은 옷과 장비는 아랑곳없이 따뜻한 커피로 마음을 달래며, 또 누군가 우리를 필요로 할 때 언제든지 뛰어들 바다를 바라보며 귀가했다. / 김 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