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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시사우리신문 ]얼마 전 16개월 입양아동 정인이가 양부모의 지속적인 학대·폭력 끝에 짧은 생을 마감한 사연이 알려지면서 아동학대 대응체계를 강화하고 학대아동에 대한 적절한 보호조치 및 의료지원의 필요성이 강력히 대두되고 있다.
최근 대동병원(병원장 박경환)은 학대피해아동의 신체적·정서적 의료지원을 위해 아동법지법에 따라 부산광역시로부터 아동학대 전담의료기관으로 지정받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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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광역시는 서울특별시와 전국 6대 광역시를 포함해 최초로 아동학대 전담의료기관을 지정하였으며, 이번 전담의료기관 지정으로 부산 지역 학대피해아동의 의료적 조치가 필요할 시 신속·일원화된 의료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아동복지법에서는 복지부장관 또는 지방자치단체장이 학대피해아동 치료를 위한 전담의료기관을 지정하고 의료지원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지만 아동학대 전담의료기관을 지정한 지자체는 경북 포항과 구미, 전북 임실 등 3곳뿐이다.
대동병원은 분야별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4인을 비롯해 정신건강의학과, 정형외과, 외과, 신경과, 응급의학과 등 학대피해아동에 대해 통합적인 의료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 또한 지역응급의료센터 내 소아전용 응급진료구역을 운영하는 등 학대피해아동의 응급의료 지원 시스템이 구비되어 있다.
박경환 병원장은 “대동병원은 전문 의료사회복지사를 채용하며 지역의 소외된 이웃들의 아픔을 함께 나누고 보듬기 위해 노력해오고 있다”며, “이번 전담의료기관 지정을 계기로 부산광역시 및 유관기관과의 학대피해아동 지원 네트워크를 구축함으로서 피해 아동에 대한 의료지원 상담과 진료, 사회복귀 등 원스톱 지원서비스를 원활하게 제공하기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부산광역시는 대동병원 외에 고신대학교복음병원, 광혜병원, 세웅병원 등 총 4개 의료기관을 아동학대 전담의료기관으로 지정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