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천예술로 스틸아트 작품으로 활력을 더하다
기사입력 2020-10-15 16:23 최종편집 경남우리신문
작성자 신석철
본문
올해 처음 ‘오천예술로’라는 이름으로 조성된 이 길은 냉천교에서 문덕3교까지 약 5km 길이로 총 27점의 스틸아트페스티벌 출품작이 설치되어 있다.
|
‘시민들의 일상에 친숙하고 가깝게 접촉하는 작품들로 첫인사’ 먼저, 냉천변 고수부지 산책로에 이사 온 노부부가 오천의 새로운 이웃이 됐다.
최정미 작가의 ‘산책’은 마주보는 노부부 모습을 통해 우리의 살아온 모습, 혹은 앞으로의 모습을 떠오르게 만든다.
오천 주민들의 일상에 친근한 미술 작품으로 첫인사를 건네는 작품이다.
오천예술로 대표작품 류신정 작가의 ‘인상-해돋이’는 해가 막 바다 위로 떠오르는 순간을 포착해 조형화한 작품으로 ‘오천’이라는 장소적 맥락과 맞닿아 있다.
이 작품은 해와 달의 빛으로 빚어진 땅이자 연오랑세오녀 설화의 배경지로 알려진 오천 그 자체를 상징하는 작품이기도 하다.
부드럽고 유기적인 곡선으로 길게 드리워진 형상은 공공 벤치로 기능해 시민들과 좀 더 가깝게 접촉한다.
또한, 꽃게 형태를 모티브로 단순하면서도 재미있게 표현한 손현욱 작가의 ‘크랩 벤치’와 철강기업 조선내화와 강병인 작가의 협업작품 ‘쉼’은 영일대해수욕장에서 오랜 시간동안 시민들에게 쉼터가 되어 준 작품들이다.
오천의 산책로를 따라 새롭게 재배치 된 두 작품은 시민들이 앉아서 쉴 수 있도록 휴식과 편의를 제공한다.
미술작품이 단순히 감상의 대상 뿐 만 아니라, 적극적으로 시민들과 공감하고 소통을 이끌어낸다는 점을 생각하게 한다.
‘스틸아트, 도색과 재정비를 통해 새로운 변신’ 2020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은 ‘온고지신: 새로운 10년을 향해’를 주제로 지난 8년간 도시의 풍경을 바꾼 27개 장소, 177점의 포항 공공미술을 재정비했다.
세척과 도색 등 재정비를 마친 약 27점의 기존 작품들은 오천예술로에 달라진 모습으로 시민들을 만날 준비를 마쳤다.
2015년 출품작 대광산기의 ‘평화-6대륙’과 ㈜에스엠의 ‘삶과 비움 그리고 채움’은 도색을 진행해 오천예술로 환경에 맞게 변신했다.
산화철의 질감과 무게감 대신 새로운 환경에 어울리는 색감을 더해 세련되고 친근한 작품이 됐다.
그 외에도 박선기 작가의 ‘Pint of View Thinking’ 작품 등 지난 8월부터 2달여간 도색과 재정비를 마치 작품들은 시민들과 교감하고 활력을 더하고자 오천예술로에 자리 잡았다.
오천예술로 작품들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포항스틸아트투어’ 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작품의 위치와 설명은 물론 오천의 작품들에 대한 테마별 투어코스도 제안한다.
앱은 플레이스토어나 앱스토어에서 누구나 무료로 다운받아 이용할 수 있다.
오천 수변공원에 설치될 현장 부스에서 시민들로 구성된 안내 도우미 ‘스틸나누미’가 배치되어 앱 다운로드와 사용설명을 도와줄 예정이다.
포항문화재단 관계자는 “그동안 출품작들 대부분이 북구에 전시되었는데, 올해 새롭게 재배치하고 재정비하는 과정에서 남구에 더 많은 작품들을 소개할 수 있게 됐다.
오천 주민분들에게 예술로 더해진 일상 속 활력이 전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또, 매일 오천 냉천변 고수부지를 산책하는 한 시민은 “황무지 같았던 산책길에 형형색색의 미술 작품을 만나니 일상이 새롭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지난 10일 온라인으로 먼저 개막한 2020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이 오는 17일 영일대해수욕장, 포항운하, 철길숲, 오천예술로 일원에서 시민들과 만난다.
축제가 열리는 주요 4개 장소에는 축제안내 기능과 더불어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방역부스를 운영하며 오천예술로는 수변공원 일원에 현장 부스를 설치해 시민들을 맞는다.
현장에 방문한 시민들은 장소별 작품을 새롭게 발견할 수 있는 ‘보딩패스’와 ‘우리동네스틸아트산책’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앱 다운로드와 온라인 콘텐츠 접근이 어려운 시민분들을 위해 축제 전반에 대한 안내기능도 수행한다.
포항문화재단은 전문 방역관리를 통해 안전한 축제운영을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