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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정부시절 통일부장관을 지내고, 남북 정상회담을 주도해 누구보다 북한실상에 대한 객관적 견해를 가진 경남대 박재규 총장은 지난 14일 오후 7시, 교내 창조관 대강당에서 '행정대학원 부동산금융학과 CED 과정' 200여 원우(22기, 23기,24기)들을 상대로 북한의 실상과 통일 한국에 대한 특강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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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회담등을 위해 수차례 방북했을 때의 일화를 소개하며 특강을 시작한 박 총장은 "김일성과 김정일은 북한 인민들에게 쌀밥과 고깃국을 먹이는 것이 소원이었으나, 인민들의 게으름과 기후관계로 농사를 제대로 짓지 못해 단 한번도 성취하지 못했다고 하더라"며 "당시, 부족한 식량이 50만톤이나 지원해달라고 하더라"고 소개했다.
박 총장은 또 "정부관계자와의 회담이나 공연관람시 갑자기 정전이 되어 30분동안 깜깜한 상태로 대기해야 했다"면서 북한 전력생산량은 400만KW(인천시 사용량 수준)에 지나지 않았다"며 "국민총소득은 1천불대에 지나지 않았다"고 회상했다.
북핵에 대해서는 "1994년 클린턴 정부가 카터 전 대통령을 특사로 북에 보내 '핵개발을 중단하지 않으면 폭격하겠다고 하자, 김정일이 반대 했으나 김일성이 수용하고 남북정상회담을 준비하던 중, 묘향산에서 급사했다"고 말했다. 개성공단 재개는 반드시 북한의 비핵화 확인후에 해야 할 것이란 견해도 비쳤다.
박 총장은 "북핵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6자회담이든 양자 회담이든 모든 협상채널을 통한 협의를 해나가는 한편, 킬체인과 사드를 배채해야 국민들이 안심할 것"이라고 "이 시도가 불발로 그치면 우리도 전술핵이나 핵 개발도 염두에 둬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중혁명이나 군부의 쿠데타로 인한 김정은 정권의 조기 붕괴설에 대해 "북한 실정을 너무도 모르고 하는 소리"라며 "장성급들이 제일 두려워하는 사람이 24시간 보좌하는 부관들"이라고 말햇다. 즉, 부관들이 김정은등 핵심세력의 지시를 받고 쿠데타 조짐등을 감시하고 있다는 것.
박 총장은 "최근 거론되고 있는 미국의 북한 폭격도 대한민국 정부가 반대하면 할 수 없다"며 실현 불가 견해를 밝혓다. 통일한국을 위해서는 '동-서독 통일처럼 무너진 남북간 신뢰 회복, 국민적 합의에 입각한 조용한 추진, 식량인도시 겸손하게 하는 등 동독인들이 서독으로의 흡수 통일을 원했듯이 우리는 그 교훈을 배워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동서독 통일에 서독은 20년간 매년 20억불을, 통일이후에는 4천조원을 투자했다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