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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들 밥먹일 돈은 없다면서 기자들한텐 90만원어치 식사를 대접합니까. 그것도 국민 세금으로 카드 쪼개기를 하면서....”
경남참사랑 시민연대(대표 배학술)는 7일 오전 11시, 경남교육청 브리핑룸에서 충격적인 사실을 기자회견을 통해 폭로했다. 박종훈 교육감이 지난해 12월27일, 창원소재 모 특급호텔 중국관에서 기자 9명과 함께 고급요리등 무려 90만원짜리 황제 식사를 즐겨 국민권익위원회의 조사를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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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학술 대표는 “이날 한끼 식사비는 1인당 약 9만원에 달하며, 우리 아이들의 두달치에 달하는 학교 급식비 수준”이라며 “애들 밥 먹일 돈 없다고 지자체에 손을 벌리면서 기자들과 함께 황제 식사를 즐겼느냐”고 힐난했다.
배 대표는 또 “박 교육감은 1인 3만원이내의 식사비 제한의 청탁방지법을 피하기 위해 90만원 가량의 식비를 두 번(식사당일과 전일)에 나눠 카드로 지급하기도 했다”며 “국민권익위와 사법기관은 엄정한 조사와 수사를 통해 진상을 밝혀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배 대표에 따르면 국민권익위는 지난 1월 25일경, 경남교육청을 한 차례 방문해 조사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 교육청 공보담당 직원은 7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국민권익위와 감사관실에서 조사중인 사안이라 어떤 것도 밝힐 수가 없다”고 말해 박 교육감이 기자들에게 공짜 식사를 제공했다고 주장한 경남참사랑시민연대의 주장은 전혀 근거가 없지는 않은 것으로 보여진다.
한편, 경남도교육청은 최근 박종훈 교육감의 친인척과 측근들의 교육행정 농단과 방과후 학교 강사에게 금품을 받은 교장등 교육감 취임이후 끊임없는 비리들이 쏟아져 나와 청렴도에서 하위권을 달리고 있다. <김 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