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식 변호사 특검 맡아...9월 말 수사결과 발표
기사입력 2010-07-18 20:04 최종편집 경남우리신문
작성자 경남우리신문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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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합의에 따라 특검검사를 이용훈 대법원장의 복수추천키로 한 가운데 민 변호사와 박상옥 변호사 중 이 대통령이 민 변호사를 임명했다. 민 변호사는 서울민사지법과 서울고법 등에서 11년간 판사로 재직하다 지난 1991년 변호사 개업을 했으며 대한변호사협회 법제이사 등을 역임했다.
특검법이 국회를 통과한지 17일 만에 박 변호사를 임명한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역사에 없었던 검사에 대한 특검을 부정적으로만 볼 게 아니라 크게 시대가 변화하는 과정으로 받아들이고 열심히 일해달라"고 당부하고 "앞으로 없을 역사를 마무리 한다고 생각하고 일하라"고 주문했다.
특검은 임명된 날부터 20일 내에 특별검사보 3명과 특별수사관 40명, 파견검사 10명 등 총 103명 규모의 특검팀을 꾸리고 사무실을 마련하는 등 직무수행에 필요한 준비를 해야 한다.
따라서 민 변호사는 8월 초 까지 인선작업을 모두 마치고 본격적인 수사를 진행할 전망이다. 활동 기간은 최장 55일로 민 변호사는 "특검법의 취지에 따라 의혹을 철저히 규명해 엄중히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특검은 진상조사단과 달리 수사 권한을 갖고 있고, 제보자도 특검 수사에 협조하겠다고 했던 만큼 검찰 자체 조사와는 다른 결과를 낼 수 있을 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앞서 검찰의 자체 진상조사단은 일부 검사들의 금품 수수와 성접대를 밝혀냈지만 대가성이 인정되지 않는다고 판단해 형사처벌하지는 않았다. 제보자 정 모씨와 검사들의 대질신문도 하지 못했고, 퇴직 검사에 대해선 조사 권한이 없어 직접 조사하지 못했다.
특검의 최종 수사 결과는 늦어도 오는 9월 말쯤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민 변호사는 지난 1996년에는 한나라당 홍준표 의원의 선거법 위반 사건의 공소유지를 맡아 당선무효형 선고를 이끌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