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5의거 50주년 기념식 열려
한국민주화운동의 시발점 반세기만에 국가기념일로 제정
기사입력 2010-03-15 15:43 최종편집 경남우리신문
작성자 장두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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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이후 우리나라 최초의 민주화 운동이자 이승만 자유당 독재정권을 무너뜨리는 4·19혁명의 도화선이 된 3·15의거 50주년을 맞아 3·15의거가 국가기념일로 제정된 가운데 첫 기념식이 3. 15(월) 10:00, 3·15아트센터 2층 대극장(마산시 양덕동 소재)에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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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기념식에서는 김태호 도지사를 비롯하여 김양 국가보훈처장, 지역 출신 국회의원, 보훈관련 단체장, 유족과 시민 등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통령 축하메시지(김양 보훈처장 대독)에 이어 축사, 헌시낭송, 3·15 노래합창, 묘지참배의 순으로 진행되었다.
기념식에 참석한 김태호 도지사는 축사를 통해 “반세기전 우리 道 마산에서 부정과 불의에 맞서 항거한 3·15의거가 국가기념일로 제정된 것은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시발점이 바로 3·15의거라는 숨길 수 없는 역사적 사실을 재확인한 것’이라고 말하고 ‘이러한 민주주의정신을 오늘에 되살려 경남의 발전, 대한민국의 발전으로 승화시켜 나가자’고 당부했다.
기념식 후에는 국립3·15민주묘지에서 참배단 헌화·분향하고, 진입로에서 3·15의거 정신이 담긴 詩碑를 설치(10식)하여 조성한 ‘3·15의거 시가 있는 거리’ 碑 제막식이 진행되었다.
이에 앞서 지난 14일 경남 마산시 구암동 국립3ㆍ15민주묘지에서는 의거에서 희생된 시민들을 추모하기 위한 진혼굿이 열렸다.
3.15 의거 희생자 유족회의 주최로 열린 진혼굿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살풀이춤', `진혼무' 등 20개 마당으로 나뉘어 진행됐으며 관객들은 굿을 지켜보며 50여년전 민주주의를 지키고자 희생한 이들의 넋을 기렸다.
또 유족회 관계자들은 3.15 의거탑 앞 유영 봉안소에서 향을 피우고 참배를 하는 등 추모행사를 열었다.
유족회 관계자는 "지금 누리고 있는 민주주의는 과거 자신의 몸을 돌보지 않고 용감히 부정과 부패에 저항했던 시민들의 희생이 있었기 때문에, 앞으로도 이들의 고귀한 정신을 잘 이어받기 위해 기념사업을 계속할 것이다. " 라고 말했다.
한편 3·15의거 50주년기념행사는 추모제(3. 14일 11:00, 국립3·15민주묘지)를 비롯하여 315㎞ 자전거대회 대행진(3. 13일~3. 15일), 마라톤 대회(3. 28일), 백일장(3. 21일), ‘3월이 오면 ’뮤지컬 공연(3. 15일~3. 21일, 3·15 아트센터) 등 3·15의거의 정신을 되새기는 각종 문화?체육행사가 어느 해 보다 다채롭게 펼쳐진다.
이외에도 3·15의거에 대한 역사적 의미를 재조명하고, 3·15의거의 자유·민주정신을 국민적 정신으로 승화시켜나가기 위한 학술심포지엄, 역사편찬 등 교육·연구사업이 추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