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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月刊시사우리]유동성 자금의 압박을 받고있는 대백은 지난달 29일 삼정회계법인을 통해 대구백화점, 현대아울렛, 물류센터를 매각하기 위해 공매절차에 들어갔다.
12일 매수의향서 등 입찰서류를 마감하고 새 주인 찾기에 돌입한 가운데 K-뷰티산업육성추진본부(본부장 박정조)는 지난 11일 오후 2시 대구백화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대구백화점 등을 매각하지 말고 지분매입을 통해 연간 만 명의 고용 창출 등 대구 청년실업을 해소하고 황량한 거리로 변한 동성로를 활기가 넘치는 동성로의 부활을 꾀하겠다"고 밝히면서 상생의 길이 개척 될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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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매입자가 없으면 대백은 더 깊은 수렁에 빠질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부채가 2,400억 원이 넘고 단기 차입금이 1,200억 원의 변제 기일이 코앞에 다가왔기 때문에 엄청난 경영 압박을 받고 있다.
1969년에 개점한 대구백화점은 대구 유일의 향토기업으로 대구 시민들의 만남의 광장으로 몇 시에 대구백화점 앞에서 만나자고 할 만큼 대구백화점은 대구의 랜드마크였다.
한때는 부동산과 엄청난 현금을 보유하고 있었기 때문에 증권업계의 대표적인 자산주로 꼽힐 만큼 알짜 기업이었다.이런 단단한 기업이 쇠락의 길을 걷게 된 것은 친인척들 간의 경영권 분쟁도 한몫했다.
이뿐만 아니라 롯데,현대,신세계 백화점 등에 밀려 옛 영광은 역사의 뒤안길로 밀려 대구백화점은 2021년 문을 닫는 비운을 맞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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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경영악화로 인해 연 300억 원이 넘는 적자를 보게 되자 대구백화점,현대아울렛,물류센터 등 3개소를 공매절차에 들어갔다.
부동산 관련 전문가들에 의하면 2021년 이후 지금까지 대구백화점을 매각하려고 했지만, 주인이 없어 매각하지 못했는데 현재와 같이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은 시점에 매각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의견을 피력했다.
대구백화점을 K-뷰티 센터로 만들기 위해 야심 찬 계획을 세우고 있는 박 본부장은 대구시와 연계하여 청년 일자리 창출과 뷰티 관련 교육과 창업, 이·미용대회, 패션쇼 개최, 동성로를 K-뷰티 관련 산업기술개발의 전진기지로 만들어 대구백화점을 뷰티의 성지로 만들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또한, 박 본부장은 대구백화점을 매각보다는 일정 부분의 지분매각을 통해 구정모 회장의 명예회복과 선대의 유지를 받들면서 구정모 회장도 경영권에 참여하는 등 상생의 활로를 모색하자고 제안했다.
한편 박 본부장은 20세 때부터 미용 산업에 뛰어들어 지금도 미용업을 하고 있으며 사단법인 대한미용사회 중앙회 부회장도 역임하는 등 K-뷰티산업육성의 선구자 역할을 자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