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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시사우리신문]포스코가 하루도 바람 잘 날이 없다. 또 포스코의 수장인 최정우 회장은 연임을 앞두고 있지만 잇따르는 악재로 험난한 가시밭길을 예고한다.
최근 포스코 광양제철소 관련해 환경문제가 불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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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철소가 지난 1987년 들어선 후 인접한 여수시 온동마을 주민 200여명 중 26명이 원인모를 암이나 희귀질환으로 숨졌다는 주장이 나온 것.
주민들은 굴뚝에서 나온 연기들과 공중에 흩날려 마을에 안착하는 철가루를 질병 원인으로 의심했다.
<MBC> 뉴스데스크는 지난 21일 ‘끊이지 않는 암환자…온동마을의 비극’이라는 제목으로 온동마을 주민들의 질병 피해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환경부는 2013년 광양제철소 주변 10km 안에 거주하는 주민들을 조사했다. 그 결과 주민들은 타 지역보다 납과 수은, 카드뮴 수치를 비롯해 호흡기와 피부 질환에 걸리는 비율이 높았다.
그러나 2019년 재 실시된 환경부 조사 대상에서 온동마을 주민들은 제외됐다. 제철소가 들어선 포항, 광양을 대상으로 한 조사이기 때문이다. 온동마을은 행정구역상 여수에 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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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는 ‘포스코는 마을에 쌓인 쇳가루에 원인 모를 질병에 시달리는 마을 주민을 위해 복지회관을 지어주고 매년 봄, 가을 노인관광을 시켜주고 있지만 마을에서 측정한 대기오염물질 수치는 공개한 적 없다’고 보도했다. 또 암으로 숨진 주민들이 많은 이유에 대해 포스코는 “공식 입장이 없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한편 광양시는 광양제철소의 비산먼지 억지조치가 미흡해 15일 행정 처분했다고 22일 전했다.
시는 지속적인 개선계획을 유도했지만 자체적으로 개선이 이뤄지지 않아 개선을 명령했다고 밝혔다.
광양시는 광양제철소에 석탄야드장, 코크스를 저장하는 개방형 야드장, 제강슬래그 덤핑장 밀폐화와 옥외야드장과 시설설비동 사이에 방진‧방풍림, 방진막을 추가 설치토록 조치했다.
잇따르는 문제와 함께 연임을 앞둔 최정우 회장에게 또 하나의 근심거리는 1년 후에나 시행될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의 첫 적용 대상이 될 수도 있다는 점이다.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최고위원은 지난 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중대재해법이 통과된다면 그 첫 번째 대상은 ‘산재왕국’ 포스코가 돼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강하게 경고했다.
노 최고위원은 이날 “포항제철 광양제철 포스코건설에서만 5년간 42명이나 숨졌다"면서 "불과 한 달 만에 노동자 5명이 폭발로 인해 불타고, 추락해서 부러지고, 트럭에 깔려 숨졌다. 안전수칙만 제대로 지켰다면 살릴 수 있던 소중한 생명”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그러나 정작 노후설비를 교체하지 않고 안전수칙도 무시한 포스코에 대한 처벌은 기껏 벌금 1000만원 수준에 그친다"면서 "언제 또 다른 사고가 터져도 이상하지 않을 상황이다. 포스코의 ‘연쇄살인’을 이제 끊어내야만 한다”고 촉구했다.
이 때문에 포스코가 중대재해처벌법 위반으로 사법처리 되는 불명예를 피하기 위해서는 재무통인 현 최정우 회장의 연임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는다.
최 회장이 자신의 연임을 위한 성과 부풀리기를 위해 안전설비 투자는 물론 정비비 관련 기본 매뉴얼이 있음에도 지키지 않으면서 안전사고는 물론 환경문제가 불거지는 그 근본원인이라는 것.
실제 포스코의 산재 사고 문제는 하루 이틀 문제가 아니다. 2018년 회장으로 취임한 최정우 회장은 자신의 임기 3년 동안 안전 예산 1조를 투자한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그의 임기 중 안전사고는 줄지 않았다.
지난해 7월 27일 강은미 정의당 의원과 전국금속노동조합은 ‘최정우 회장 2년, 노동탄압 살인기업 환경파괴 주범 포스코 규탄 기자회견’을 통해 "최악의 기업 살인, 위험의 외주화를 당장 멈추고 노동존중경영과 투명경영에 나서달라"고 촉구했다.
또 “2년을 허비하고 노동자의 삶과 목숨을 희생시켜 포스코의 총체적 부실과 경영 및 정책 역량 부족을 곳곳에서 확인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최정우 회장이 포스코 정상화를 실행할 마음이 없다면, 포스코의 2년을 회복하기 위해 금속노조와 포스코 원·하청노동자들이 반드시 그 책임을 묻는 투쟁에 직접 나설 것”이라고 천명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