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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FC 축구센터 관리 70년대 구멍가게 수준
구장내 매점 카드 사용 안돼 관람객 불편 호소
매점 컨테이너 박스 설치 신고 및 승인 득했는지도 불분명
“창원시 한 복판인 경남FC구장에서 카드를 사용 못한다니 말이 됩니까!”
올해 경남도민 혈세 90억원을 지원받는 경남 FC의 팬 서비스와 운영(티켓 발매등)이 한심할 정도로 형편없다는 지적들이 난무한 가운데, 구장내 매점 운영마저도 70년대 구멍가게식이다.
지난 1일과 5일 개막식과 ACL전을 가족들과 함께 다녀온 A모씨(40세. 마산 거주)는 황당한 일을 당했다. 맥주와 컵라면등 간식거리를 구입하기 위해 매점을 찾아 주문을 한 뒤, 카드를 내밀었으나 ‘카드로는 결제를 할 수 없다’는 말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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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현금을 갖고 다니지 않고 카드를 주로 사용해온 A씨는 어린 자녀들 앞에서 낯이 붉어질 수 밖에 없었고, 결국 빈손으로 매점을 나와야 했다. A씨는 “마치 70년대 학교 앞 구멍가게를 찾은 것 같았다”면서 “군 지역도 아니고 명색이 경남 수부도시 창원시 한 복판에서 카드를 사용할 수 없는 게 말이 되느냐”고 격노했다.
A씨처럼 황당한 일을 겪은 이들은 한 두명이 아니다. 일부는 구단에 격렬히 항의를 했지만, ACL전이 열린 지난 5일까지도 매점에서 카드는 무용지물 신세다. 구장 내 매점은 경남FC가 창원시설관리공단으로부터 임차해 직접 운영하고 있다.
경남FC측은 11일 오전 10시 30분경, “매점이 가건물에 입점해 있어 인터넷이나 유선전화가 연결되지 않아 카드 단말기 설치를 못해서 그렇다”면서 “자세한 것은 임대자인 축구센터 관리자에게 문의하라”고 성의없는 답변으로 일관했다. 창원시설관리공단 황모 계장은 이날 오후 1시 50분경 기자와의 통화에서 “경남FC에 확인해보니 개막식때에는 카드 결제도 했다고 답변을 받았다”고 말했다.
불과 3시간만에 경남FC 관계자는 본지 기자와 창원시설관리공단에 각각 다른 해명을 한 것이다. 어렵사리 재차 연결된 경남FC관계자는 “다시 확인해보니 이동식 단말기를 통해 카드 결제도 했다”면서도 매점 관리 외주업체 연락처는 알려주지 않았다. 하지만, 카드 결제를 거부당한 팬들의 입장은 “무슨 소리냐. 매점 입구에 ‘현금만 받는 다’는 안내 문구는 장식용이냐”고 울분을 터트리고 있다.
매점은 컨테이너 박스로 구장내 설치되어 있으며, 시청에 신고를 하고 승인을 득해야 한다.매점의 컨테이너 박스가 창원시청에 신고 및 승인 득했는 지에 대해서도 시설관리공단측은 '전임자에게 확인을 해야 한다‘고 즉답을 피한 뒤 연락이 닿지 않았다.
한편, 본 지 인터넷신문에 게제된 ‘경남FC팬서비스 운영 유랑극단 수준’ 제하의 기사에 대해 일부 팬들은 “창원시설관리공단 허환구 이사장 말처럼 ‘괜히 2등’을 해서 인기가 높아졌으니, 푸대접으로 인기를 식혀야 한다는 차원이 아니냐”는 조소를 보내기도 했다.